맥퀸 홀리데이 컬렉션, '전복적 파티룩'의 정수
클래식의 균열, 관능으로 재해석된 테일러링.













런던 외곽, 유서 깊은 엘탐 팰리스(Eltham Palace)의 장엄한 홀이 맥퀸(McQueen)의 반항적인 주인공들을 위한 비밀스러운 무대로 변모했다. 이번 홀리데이 컬렉션은 전통적인 파티웨어의 문법을 해체하고, 강렬한 대비의 미학을 통해 새로운 ‘포멀함’을 창조한다.
그 전복성은 부드러움과 위험함의 공존에서 시작된다. 딥 버건디 벨벳과 새틴 드레스의 고전적 우아함 위로, 선명한 레드 컬러의 ‘거미줄 레이스’가 대담하게 침범한다. 이는 고딕적인 긴장감을 불어넣는 맥퀸 특유의 이중성이다.
맥퀸의 정수인 테일러링 역시 안주하지 않는다. 완벽한 턱시도 실루엣은 비대칭 ‘MacQueen’ 타탄을 만나 해체되거나, 해부학적 디테일의 정교한 레이스와 결합하며 관능적인 이면을 드러낸다. 이는 스트리트의 견고함이 파티의 은밀함으로 전환되는 순간이다.
액세서리는 이 ‘전복적인 스펙터클’의 정점이다. 크리스털로 뒤덮인 너클 클러치(Knuckle Clutch)는 무기이자 장신구이며, 아카이브를 재해석한 만타 백(Manta Bag)에는 ‘부서진 샹들리에’에서 영감을 얻은 참이 매달려 있다.
이는 화려함을 파괴하고 재조합하는 맥퀸만의 파괴의 미학을 상징한다. 결국 맥퀸의 홀리데이 컬렉션은 단순한 파티웨어가 아니다. 강렬한 소재의 대비, 대담한 테일링, 그리고 전복적인 액세서리가 한데 어우러져, 홀리데이 시즌의 주인공을 위한 가장 맥퀸다운 룩을 완성한다. 맥퀸의 특별한 홀리데이 컬렉션은 여기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