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민 작가 ‘부 테이블’ 시리즈 공개
보석 대신 경첩을 달았다.
한승민 작가가 새로운 가구 시리즈 ‘부 테이블’을 공개했다. 이번 작업은 한국 전통 가구의 비례감과 장식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다.
‘부’라는 제목은 한국어에서 ‘부(富)’와 ‘부분, 부품’을 동시에 연상시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은 브래킷과 와셔, 경첩 등 산업용 하드웨어를 반복적으로 배치해 새로운 장식 요소처럼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테이블 표면에는 브래킷이 테두리 구조처럼 적용됐으며, 와셔는 꽃무늬를 연상시키는 패턴으로 구성됐다. 경첩 역시 보석을 연상시키는 장신구처럼 배치돼 기능적 부품을 하나의 시각적 장식으로 전환했다.
작업은 규격화된 산업 부품이 가진 익명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재료와 비용, 제작 행위 사이의 관계를 함께 탐구한다. 각각의 볼트와 브래킷, 와셔에는 가격이 존재하며, 이를 조합하는 과정 자체를 현대 공예 경제 구조에 대한 하나의 질문으로 풀어냈다.
전시는 원 오브 원의 앨런 스트리트 공간에서 진행됐다. 작품 상단에는 손으로 조각한 목어가 함께 설치됐으며, 이는 말린 생선을 오래 보기 위해 천장에 걸어두고 바라보기만 했다는 한국 설화 ‘자린고비’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다.
한승민 작가의 ‘부 테이블’은 상단 슬라이드를 넘겨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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