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뉴욕 예술디자인박물관에서 방대한 아카이브 공개
‘나이키: 형태는 움직임을 따른다’ 전시가 좀처럼 공개되지 않았던 프로토타입과 오리지널 스케치, 50년에 걸친 스니커즈의 역사를 뉴욕에 선보인다.
요약
“Nike: Form Follows Motion”은 초기 러닝 실험 단계에서부터 Air, Flyknit, Vaporfly에 이르기까지 Nike의 여정과 진화를 따라간다.
아카이브 속 프로토타입과 스케치, 그리고 다양한 문화적 에페메라를 통해 Nike 스니커즈가 순수한 퍼포먼스 도구에서 음악, 패션, 스트리트 컬처의 핵심 아이콘으로 확장된 과정을 보여준다.
스우시가 나이키의 상징이 되기 전에는 수많은 스케치와 프로토타입, 그리고 숱한 시행착오가 있었다. 현재 뉴욕 Museum of Arts and Design에서 열리고 있는 ‘나이키: 형태는 움직임을 따른다(Nike: Form Follows Motion)’는 빌 바워먼의 초기 와플 밑창 실험부터 에어 맥스, 조던, 플라이니트, 베이퍼플라이까지 브랜드의 50년이 넘는 역사를 되짚는다.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이 기획한 이 전시는 20만 점이 넘는 나이키 내부 아카이브 소장품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와플 트레이너, 에어 포스 1, 에어 조던, 베이퍼플라이도 등장하지만, 그동안 수없이 다뤄온 익숙한 대표 모델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기 샘플과 프로토타입, 스케치, 오래된 테스트 장비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완성품과는 꽤 거리가 있어 보였던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출발했는지를 보여준다.
전시는 나이키의 러닝 뿌리에서 시작해 에어 시대로 이어진다. 프랭크 루디의 초기 테스트 장비와 에어백 프로토타입을 비롯해, 나이키가 농구·테니스·풋볼·스케이트보드로 영역을 넓혀간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도 전시된다. 마이클 조던, 세리나 윌리엄스, 르브론 제임스는 물론 팅커 햇필드, 다이앤 카츠, 에릭 아바르 등 전설적인 디자이너들의 흔적도 전반에 걸쳐 만날 수 있다.
이후부터는 한층 더 기술적인 영역으로 들어간다. 나이키 프리, 플라이니트, 베이퍼플라이는 생체역학과 소재 연구, 나이키 스포츠 리서치 랩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의 작업으로 연결된다. 대중문화 속 굵직한 순간들에 가려지기 쉬운 나이키의 면모지만, 신발이 지금과 같은 모습에 이르게 된 배경을 상당 부분 설명해준다.
전시 후반부는 순수한 퍼포먼스의 영역에서 더 멀어져 폭넓은 문화적 맥락으로 향한다. 신발 50점과 함께 뮤직비디오, 협업 프로젝트, 그리고 스트리트웨어·패션·음악·스니커즈계의 지지를 통해 나이키가 자리 잡아온 과정을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가 전시된다. 가령 에어 포스 1은 힙합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고, 덩크는 농구화로 출발한 뒤 한참 후 스케이트보딩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일부 스니커즈는 애초 설계 목적과는 거의 무관한 이유로 중요한 존재가 됐다.
‘형태는 움직임을 따른다’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아마도 미완성의 결과물들일 것이다. 기묘한 프로토타입과 오래된 스케치, 기술 실험은 유명 스니커즈를 한데 늘어놓는 것보다 나이키를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신발이 스우시의 아이콘이 되기 전, 그 이면의 사고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나이키: 형태는 움직임을 따른다’는 2027년 3월 7일까지 뉴욕 Museum of Arts and Design에서 열린다.
Museum of Arts and Design
콜럼버스 서클 2번지
미국 뉴욕주 뉴욕 10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