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멍 구람 즈바살리아 인터뷰 - 새 리복 협업 & 홍콩 팝업 정보

2016년 상반기,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던 베트멍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약 5천 명이던 시대가 있었다. 이후의 행보는 모두 알 것이다. 전설의 ‘DHL’ 티셔츠, 챔피온, 타미 힐피거, 브리오니 등 수많은 브랜드와의 협업부터 230만 명의 팔로워 달성,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드렉터 뎀나 즈바살리아의 발렌시아가 감독 임명. 베트멍은 ‘럭셔리’의 정의를 뒤엎으며 패션계의 생태계 교란종으로 자리 잡았다. 홍콩의 팝업 이벤트를 앞두고 브랜드의 CEO이자 뎀나의 친동생 구람 즈바살리아를 만났다. 베트멍이라는 브랜드의 역할, 홍콩 팝업, 그리고 처음으로 발매되는 베트멍 x 리복 삭 러너에 대한 그의 생각을 <하입비스트>의 단독 인터뷰에서 확인해보자.

오늘날, 가상현실은 더이상 ‘가상’이 아니다. 사람들은 화면으로 세상을 경험하고 집 밖으로 나갈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 지금 세대는 인류 역사상 가장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지만, 이는 인생이 엄청 심심해졌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간은 가질 수 없는 것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싶어 한다. 원하는 것을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가질 수 있다면? 옷과 핸드폰부터 취미, 친구, 사랑까지, 모든 것이 대체 가능한 소모품이라면? 더는 소중함, 설렘이 없다는 뜻이다.

좋아하는 시리즈물의 다음 화를 보기 위해 다음 주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애초에 누가 요즘에 텔레비전을 보는가, 넷플릭스로 몰아보지. 게임조차도 할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구경하면 되지않나.

물론 지금의 편안함을, 개인의 안위를 포기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리워하는 것이 딱 한 가지 있다. 바로 짜릿함이다. 이것이 베트멍의 정체성이자 목적이다. 사람들에게 독보적이고 전무후무한 짜릿함을 제공하는 것.

베트멍의 모든 행사는 ‘당일치기’이며, 각자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 작년, 한국의 남양주 팝업은 짝퉁 베트멍 제품에서 영감을 얻었고, 2017년 2월의 로스앤젤레스 팝업은 세탁소 드라이클리닝과 베벌리힐스 관광객을 주제로 삼았다. 다가오는 18일에는 홍콩 팝업이 문을 열 예정이다. 많은 정보를 유출할 수는 없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베트멍 행사다. 모두가 한정판 캡슐 컬렉션을 현장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열광할 깜짝 비밀도 있다. 하나만 공개하자면, 베트멍 x 리복의 협업 삭 러너 운동화가 데뷔한다. 약 2년 전, 뎀나가 리복 본사의 아카이브관에서 30년 전의 미발매판 펌프 에볼루션 러너를 발견하면서 시작된 협업이다. 양말 형태의 갑피와 삼등분으로 분할한 밑창이 유연성과 가벼움을 제공한다. 유행 중인 삭 러너 운동화 중 유일한 기능성 신발이기도 하다.

베트멍의 홍콩 팝업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