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에스피오나지는 미국산 천연목화를 사용했을까?

직조는 한국 공장에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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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살짝 다른 이야기로 운을 띄어본다. 출시, 컬렉션 룩북 소식도 좋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에스피나지의 아이템을 소유한 자는 알고, 아닌 자는 모르는 그것. 바로 원단에 관한 이야기다. 한국에서 시작된 에스피오나지는 아메리칸 캐주얼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전개해 간다. 대충 보면 ‘아메카지’라는 패션 용어를 탄생시킨 일본 브랜드 같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뼛속까지 애국이다. 하나의 예로는 충무공 ‘이순신’이 진두지휘한 명량대첩에서 모티브를 얻은 지난 활동을 돌아보면 알 수 있다.

이들은 제대로 된 의복을 제작하고자 오랜 탐색과 탐구를 강행했다. 세월이 지나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단단한 원단을 찾던 이들은 ‘제대로 된 의복’을 찾기 전에 ‘제대로 된 면’을 찾아 헤맸다. 그 정답은 천연 목화였다. 비록 한국산이 아닌 미국산이지만, 섬유 원사에 있어서는 이 미국산 천연 목화를 따라잡을 곳이 없다. 에스피오나지는 이를 활용해 시그니처인 정글클로스 원단과 평직, 능직물을 제작하여 컬렉션을 채웠다. 직조는 한국 공장에서 했다. 얼마 전 공개된 2017 봄, 여름 컬렉션도 이 방식을 통해 제작되어 스웨터, 반 팔 티셔츠 등으로 재탄생했다.

브랜드 인터뷰를 하다 보면 “그냥요.”라는 대답이 자주 돌아온다.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냥’이라는 말은 그저 ‘이유 없이 잘 팔릴 것 같아서’라는 뜻이 되기도 한다. 에스피오나지의 경우는 이와 반대된다. 오히려 덧붙여 설명하고, 끊임없이 이유를 내놓기 때문이다. 위 슬라이드는 천연목화가 원단이 되고 옷이 되는 과정을 담았다. 더 많은 정보가 궁금하다면, 에스피오나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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