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슈프림 입는 과일 가게 꽃할배
이 정도면 VIP 고객 수준.
런던 소호의 버위크 가에 자리한 슈프림 매장 부근에는 항상 랜스 월시가 있다. 랜스는 지난 30년간 그가 운영해온 과일 노점에서 싱싱한 바나나와 사과, 오렌지, 아보카도 등을 판다. 50대인 랜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네 시장 아저씨와는 조금 다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슈프림만을 착용하기 때문이다. 그가 슈프림 아이템을 사 모으기 시작한 지도 벌써 4년이 다 되어간다.
열 살 때부터 지금의 버위크 거리에서 꽃가게를 운영할 만큼 똑 부러졌던 랜스. 그의 개인 소장 컬렉션은 무려 50개가 넘는 한정판 슈프림 아이템을 자랑한다. 슈프림이 신상을 발매하는 매주 목요일마다 눈에 불을 켜고 쇼핑하는 랜스를 ‘알현’하기 위해 가게를 찾는 팬들도 있을 정도다. 아들이 항상 본인의 옷을 뺏어가서 억울하다는 랜스는 아직도 2012년도의 슈프림 케이트 모스 티셔츠를 찾는 중. 누가 스트릿 문화는 유스 문화라고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