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코카인' 페루에서 압수
진실을 말해줘, 메시도나!

FC 바르셀로나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와 코카인의 악연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지난 수요일, 페루 경찰은 1,417kg에 달하는 코카인을 압수했다. 그 수만 해도 1,288덩이. 환산하면 8천 5백만 달러, 한화로 955억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문제는 이 코카인 덩이에 리오넬 메시의 이름과 얼굴이 새겨져 있었다는 것. 오징어 필렛 용기로 포장된 메시 코카인 화물은 스페인 국왕의 초상이 그려진 나머지 덩이와 함께 벨기에로 향할 예정이었다.
중요한 건 왜 하필 ‘메시’냐는 거다. ESPN 보도에 따르면, 코카인 위의 메시 로고는 약물 운반책인 갱단 사이에서 약물의 순도를 보장하는 표식으로 사용된다. 봉인을 뜯지 않은 안전한 물건이라는 표시이기도 하다. 게다가 메시가 코카인으로 곤욕을 치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메시와 코카인의 ‘잘못된 만남’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NYPD는 프롱크스에서 3백만 달러 상당의 코카인을 소지한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마약사범 둘을 체포했는데, 그중 일부에 ‘메시’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앞서 메시는 멕시코 마약 조직의 돈 세탁사건에 연루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고, 비슷한 시기에 영국에서 적발된 거대 마약밀매조직 대부의 닉네임이 ‘메시’로 밝혀지는 해프닝이 따랐다. 진짜 메시 입장에서는 ‘퍽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번은 사고, 두 번은 우연, 세 번은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감이다. 메시도나와 코카인의 이상한 인연이 또 한 번 이어진다면, 정말 넷플릭스에서 사건의 전말을 확인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