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발 운동화 브랜드, 마더 그라운드 출두

한국에서 운동화 브랜드를 전개해 나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일이 쉽게 느냐만, 신발은 글로벌 브랜드나 스포츠 브랜드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으므로 더욱 힘들다. 그런 신발 시장에 용감하게 출사표를 던진 이가 있으니 지난 10년간 브라운 브레스를 이끌던 이근백 대표다. 지난해, 이근백 대표는 브라운 브레스를 나와 추억 속의 꿈이었던 운동화를 만들고자 결심했다. 그 후, 운동화 공장의 성지인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본격적으로 브랜드 창업에 박차를 가했다.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마더 그라운드다.

텀블벅 후원금 1억 대 기록을 달성한 마더 그라운드. 이근백 대표는 상생과 흔적, 제품에 주관을 두고 브랜딩을 쌓아 나갔다. 그는 자연이라는 명목 아래 허용되는 수만 가지 것 중에서도 자작나무와 갯벌, 도시, 이끼를 택했다. 자작나무, 갯벌은 가죽 소재 갑피와 검솔을 착안한 하이 톱과 로우 톱 운동화로 마더 그라운드 본색을 드러낸다. 도시와 이끼는 스웨이드 소재와 흰색 밑창으로 차별화를 두었다. 여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밑창은 나무의 나이테를 형상하며 독보적인 비주얼을 구현했다.

4가지 테마 속에서 탄생한 총 10가지 제품은 로우 톱 9만 8천 원대, 하이 톱 10만 8천 원대다. 캔버스 소재로 된 신발과 비교해도 절대 고가는 아니다. 어떻게 이런 가격이 가능했을까. 그는 브라운 브레스를 전개하며 유통비에 회의감을 느꼈다. 그 후 자체판매에 주력하고 온라인 스토어 유통 수수료인 30%를 제외한 뒤 판매가를 정했다. 이에 자세한 단가표는 텀블벅에 자세히 명시되어있다. 이근백 대표는 신발 외 지난 10년간 꾸준히 해오던 티셔츠, 가방을 제품군에 추가했다. 이 역시 단단하고 끈질기게 잘 만들어졌다.

고집 있는 마더 그라운드의 길고 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는다. 더 깊은 이야기는 마더 그라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물이 궁금하다면 오는 3월 25일 부터 3월 26일까지 합정에 위치한 사운즈 굿에서 열릴 프레젠테이션에 방문해 보길.

사운즈 굿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45-43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