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방구석 스트리밍하기
‘나만 빼고’ 다 축제에 빠져 떼창을 부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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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서울이 콜드플레이의 마법으로 물들었을 때 미국 캘리포니아의 코첼라에서는 또 다른 축제가 한창이었다. 매년 4월이면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 아츠 페스티벌이다. 줄여서 코첼라. 세계 3대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로 이를 꼽는 데 이견이 없을 세계적인 음악 축제다. 200여 팀의 아티스트가 총 6개의 무대에서 공연하며 연간 약 70만 명의 음악 팬들이 이곳을 찾는다. 코첼라만의 특징은 특이하게도 2주동안 열린다는 것. 라인업도 2주간 동일하다(정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올해는 4월 14~16일, 21~23일 2주간 개최된다.
뮤직페스티벌은 라인업으로 말한다. 코첼라도 매년 라인업으로 말할 뿐이다. 올해 초 발표된 코첼라 라인업의 백미는 비욘세였다. 그녀가 쌍둥이를 임신해 2018년을 기약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슬퍼할 이유는 없었다. 비욘세의 빈자리는 레이디 가가가 채웠으니까. 그뿐인가. 첫날인 14일 금요일에는 라디오헤드와 The XX가 축제의 서막을 장식했고, 14일 토요일은 레이디 가가, 마틴 개릭스, 투 도어 시네마 클럽 등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금 16일 일요일은 켄드릭 라마, 로드, 저스티스가 무대에 올라 캘리포니아의 봄을 달구고 있다.
어느 노랫말처럼 ’나만 빼고’ 다 축제에 빠져 떼창을 부르고 있어 슬픈 음악 애호가여, 아쉬워할 것 없다. 다음 주도 동일한 라인업으로 축제는 계속되고, 코첼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과 다시 보기를 제공한다. 준비물도 간단하다. 필요한 건 본인이 가진 것 중 가장 좋은 스피커 또는 헤드폰 그리고 냉장고에서 갓 꺼낸 시원한 맥주 한 잔뿐. 지금 당장 코첼라 밸리 뮤직 앤 아츠 페스티벌 2017 스트리밍을 재생하자. 캘리포니아에 가지 않더라도 근사하게 눈과 귀를 호강시켜 줄 방구석 페스티벌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