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버 스트릿, 저널 스탠타드 등이 주목하는 '드림랜드 신디케이트'
‘진짜’ 스트릿웨어가 나타났다.
인디 티셔츠 레이블에서 시작해 많은 스트릿웨어 ‘덕후’들의 ‘리스펙트’를 얻은 브랜드는 대표적으로 플레져스와 OKOKOK 그리고 안티 소셜 소셜 클럽이 있다. 이 셋의 성공 비결은 추상적이거나 아방가르드한 디자인 철학이 아닌 현시대 젊은이들이 즉각 받아드리고 공감할 수 있는 간단한 콘셉트 하나를 밀고 나가는 것이다. 오늘날 패션 시장을 어지럽히는 수많은 자칭 스트릿 브랜드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플레져스는 즐거움과 쾌락을, OKOKOK는 릴렉스한 쿨함을 그리고 안티 소셜 소셜 클럽은 반항함을 각자의 주 ‘애티튜드’로 결정하고 그것을 트렌디한 그래픽으로 풀어나간다. 한편 인지도가 낮아도 서브 컬쳐 분야의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활용한 SNS 마케팅을 통해 시크하고 쿨한 이미지를 형성하면 프로퍼 갱처럼 럭셔리 매장 바이어 눈에 띄어 성공하는 ‘진짜 스트릿’ 브랜드의 좋은 예가 된다. 타겟 소비자의 마음을 울리고 인정받으려면 브랜드가 지향하는 ‘애티튜드’를 표면적으로만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고 그 속에서 살아야 한다.
위에 언급한 브랜드들과 같은 계열에 오르려 하는 이름이 나타났다. 바로 이번 시즌 도버 스트릿 마켓 입점에 성공한 드림랜드 신디케이트. 이들은 20세기 대중문화와 로우 파이 (Lo-Fi) 음악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는다. 드림랜드 웹사이트에 ‘음악’ 섹션만 봐도 브랜드 설립자들이 ‘진짜’ 독립 음악 애호가임을 알 수 있다.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의 노래로 테이프 카세트를 만들어 의류와 함께 판매할 정도다.
2017 봄, 여름 시즌 의류는 검은색과 흰색 티셔츠, 코치 재킷 그리고 모자로 구성한 제품군. 마치 로우 파이 음악을 글과 그림으로 해석한 듯한 아날로그적인 디자인과 그에 걸맞은 화보를 연출했다. 드림랜드 신디케이트의 컬렉션은 현재 브랜드의 온라인 숍과 도버 스트릿 마켓을 포함한 뷰티 앤 유스, 저널 스탠다드 그리고 그레이트 도쿄 등 세계 최고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