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이청청의 라이가 2019 SS 뉴욕 패션위크를 두드린다
“에브리데이 럭셔리란 ‘자신감’이다.”
이청청은 서울에서 태어나고, 런던에서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인 후, 다시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여성복 레이블 ‘라이(LIE)’를 만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한국의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인 아버지 이상봉을 따라 세계 곳곳을 여행했다. 아프리카, 인도, 또 다른 수많은 도시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은 그가 세계 곳곳의 여성을 위한 컬렉션을 만든 계기가 되었다.
LIE Fall/Winter 2018 Collection at New York Fashion Week / LIE
‘Love, Identity, Ego’의 앞글자를 딴 LIE는 ‘Everyday wear luxury with a twist’를 추구한다. LIE의 옷을 보면, 여성의 실루엣을 이해한 입체적인 실루엣, 다양한 고급 소재와 친숙한 디자인의 결합, 그리고 팝 컬러에 가까운 화려한 색감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현대 패션에서 ‘럭셔리’라는 단어는 일종의 ‘클래식’, 즉 고전과 맞닿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이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넘어서 많은 정의가 존재하고 또 변화한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럭셔리’란 넘보기 어려운 남들의 삶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들이 주체적으로 만드는 능동적인 메시지로 해석한다. 기성복과 패션쇼는 종종 ‘주제’를 통하여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가 된다. 이청청은 이미 지난 컬렉션에서 ‘I’M PERFECT’라는 슬로건을 통하여 여성들의 당당한 자신감을 독려하기도 했다.
“여성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런 아이디어를 컬렉션에 반영하죠. 가령 2018년도 봄, 여름 컬렉션의 콘셉트는 ‘완벽한 불완전함’이었어요. 여성은 완전할 필요가 없고, 그들의 불완전함에는 이미 완벽한 개성이 담겨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LIE라는 이름은 얼핏 중의적으로 읽힌다. 디자이너 이청청의 브랜드이면서, 한국의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의 영문 브랜드 이름의 ‘성’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아버지의 컬렉션 디렉터도 함께 맡고 있다. 아들로서, 그리고 한 명의 패션 디자이너로서 아버지는 멘토이자 위대한 스승이다.“아버지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 중 한 분이시죠. 항상 제게 디자이너가 되고자 한다면 세 단어를 기억하라고 말씀하셨어요. ‘창조성, 열정, 그리고 노력.’ 저는 그의 길을 뒤따라 갑니다.”
2019년도 봄/여름 시즌, 컨셉 코리아의 후원으로 다시 한번 뉴욕 패션위크 무대를 밟은 LIE는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 비행사, ‘아밀레이 에어하트’에게서 영감받은 컬렉션을 선보인다.
“자신을 믿고,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에너지를 라이의 스타일에 결합하여 보여주고 싶습니다. 강렬한 디테일, 부드러운 색상, 테일러링과 애슬레저 스타일이 함께 결합한 새로운 여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