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 우아함을 보여주는 제네시스 X 콘셉트

전기 프리미엄 그란투리스모의 미래.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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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멀게만 느껴졌던 전기차 시대가 어느 새 성큼 다가와 있다. 기후 변화 등 지구상에 발생한 모든 변화들은 사람들에게 위기를 느끼게 만들었고, 빠르게 전기차를 준비하도록 만들었다. 앞으로 전기차 또는 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차 말고는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자동차는 어떻게 될까? 모두 전기 모터와 배터리만 사용한다면, 그 동안 다양한 자동차들이 주었던 각각의 감성은 사라지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 아닐 것이다. 전기차 시대의 도래를 눈앞에 둔 지금, 자동차 제조사들은 디자인으로, 성능으로, 소리로 때로는 감성으로 개성을 살리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오랜 기간 자동차를 만들면서 쌓아온 역사의 산물, 헤리티지(heritage)가 있다. 그렇다면 제네시스는 과연 어떨까? 럭셔리 브랜드를 선언한 제네시스는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 이러한 진보적 발자취를 통해 브랜드의 유산을 쌓아가고 있다.

그런 제네시스가 탄생시킨 것이 바로 ‘두 줄’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이다. 제네시스의 엠블럼으로부터 뻗어 나오는 날개들을 형상화한 두 줄은 모든 모델에 일관되게 적용하여 제네시스만의 개성을 그리고 성숙함과 고급스러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등장한 전기 그란투리스모는 그 두 줄을 극대화해 회색 도시, 서울에서 강렬한 개성을 낸다. 제네시스 특유의 방패와 말발굽 형상과 함께 말이다. 이것은 제네시스의 새로운 콘셉트 그란투리스모, 제네시스 X의 이야기다.

만약 제네시스 에센시아 콘셉트를 기억한다면, 특유의 아름다운 자태를 단번에 떠올릴 것이다. 옆이 아닌 위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를 가진 에센시아는 분명히 매력적인 모델이었지만, 양산 모델로 고객 앞에 등장하기에는 넘어야 할 벽이 꽤 있었다. 그것이 아쉬웠던 것일까. 새로 등장한 제네시스 X는 에센시아의 ‘전기 그란투리스모’라는 콘셉트는 이어받으면서도 좀 더 현실적인, 양산이 가능해 보이는 형태로 돌아왔다.

전면을 장식하는 제네시스의 상징, ‘크레스트 그릴’은 거대하다. 전기 모터를 사용하기에 사실은 이런 그릴이 필요 없지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거대한 그릴 뒤에 막강한 힘을 내는 엔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다른 전기차처럼 그릴을 덮어버리지 않고 그대로 살린 제네시스 X는 ‘전기차이지만 막강한 힘을 가진 자동차’임을 은연중에 알린다. 강렬한 형태로 수많은 다이아몬드를 만들어내는 메시 패턴을 품고, 인상적인 앞 모습을 보여준다.

그릴 옆에서 시작되는 강렬한 ‘두 줄’의 헤드램프는 어두운 밤거리를 환하게 밝혀주는 등대다. 그 강렬함은 앞 바퀴 휠 아치를 지나 부풀어 오른 펜더를 따라 이어지면서 전면과 측면을 동시에 비춘다. 저 멀리서도 빛나는 두 줄을 강인하게 아로새기겠다는 자신감이다. 긴 보닛과 짧은 트렁크를 가진 전통적인 그란투리스모 형태가 두 줄의 램프, 그리고 차체를 앞부터 뒤까지 감싸는 아치 형태의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과 어우러져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살린다. 별도의 파팅 라인을 만들 필요가 없어 차체 표면에서 매끈함을 만들어내는 클램쉘 보닛도, 터빈의 날개에서 영감을 얻은 입체적인 형태의 5 스포크 휠도 그런 느낌에 힘을 보탠다.

잠시 시선을 위로 옮기면, 공기역학을 고려해 최대한 누운 윈드실드와 부드럽게 뒤로 떨어져 내려가는 루프 라인이 보인다. 제네시스는 최첨단 기술을 반영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에도 두 줄을 잊지 않았다. 말굽에 대어 붙이는 편자(horse shoe)의 형상을 닮은 후면은 단정함을 강조한다. 여기에서도 그어지는 강렬한 붉은색의 두 줄은 제네시스의 레터링과 어우러져 개성과 고급스러움을 만든다. 디퓨저에도 두 줄을 적용해 세련미와 함께 주행 중 공기의 흐름을 제어해 안정감을 부여한다.

실내는 오롯이 운전자를 바라보고 만들어졌다. 계기판 오른쪽 끝부분부터 시작되는 센터페시아는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데다가 사선을 그리며 떨어져 벽을 만들고 운전석과 조수석을 완전히 분리한다. 센터페시아를 가득 채운 스크린들도 운전자를 향하고 있기에 자동차의 운전석보다는 마치 비행기의 콕핏에 앉은 느낌을 준다. 형태뿐만 아니라 색도 분리가 되어 있기에, 운전자 혼자 앉아도 어색할 일은 없다. 에어컨 송풍구는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슬림 형태로 다듬고 실내를 크게 감싸는 두 줄 안에 숨겼다. 어색하게 돌출되거나 어우러지지 않는 곳이 없으며, 이를 통해 ‘여백의 미’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은 하단에 D컷을 적용하고 패들시프트를 달아 역동성을 확실하게 살린다. 전기 모델에서 힐앤토 등 스포츠 드라이빙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일은 없지만, 운전자의 기분은 확실하게 띄워준다. 순간적으로 출력을 최대로 이끌어내는 ‘부스트’ 버튼도 있다. 센터페시아 하단에서 녹색으로 빛나는 공은 시동을 걸면 뒤집히면서 본격적으로 변속기의 모습을 드러낸다. 원하는 대로 힘을 주어 돌리면,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있는 마법의 ‘구(球)’가 된다.

제네시스 X는 단순히 고급스러움만 강조하지 않는다. 전기차이기 이전에 환경을 생각하는 만큼 소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친환경 공법을 적용한 소재를 만들고 재활용 소재를 적극 사용하였으며, 포인트가 되는 부분에는 업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했다. 특히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가죽 소재를 모아 안전벨트와 스티어링 휠 일부 및 에어백 커버에 적용했다. 미래를 고려한 고급스러운 전기차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쓰는 법이 없다.

제네시스 X를 보면 브랜드가 추구하는 ‘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언뜻 보면 고전적인 형태인 긴 보닛과 짧은 트렁크를 가진 차체, 코 부분을 더 세워놓은 것 같은 ‘샤크 노즈’는 드물지만 다른 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죽을 사용해 운전자를 감싸는 것처럼 만든 실내 역시 그렇다. 그러나 디지털을 통해 만들어낸 강렬한 두 줄과 매끈한 차체, 마치 잘 다듬어진 근육처럼 갈라진 라인, 실내에서 보여주는 특유의 변속기와 정보를 받아들이는 스크린은 제네시스만의 것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바라보는 소재도 말이다. 진보한 기술이 고전을 만나 새로운 개성이 되는, 회색 도시에서 아름다운 라인과 면을 그리며 우아함을 잃지 않는, 그것이 바로 제네시스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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