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의 보테가 베네타 2022 겨울 컬렉션 런웨이
그의 손길이 닿은 첫 컬렉션이 드디어.
보테가 베네타의 2022년 겨울 컬렉션 패션쇼가 현지 시각 2월 26일 팔라쪼 산 페델레에서 개최됐다. 이번 쇼는 새롭게 합류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의 첫 컬렉션이 공개되는 이벤트로 개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모았다.
이번 컬렉션의 실루엣은 화가이자 조각가 움베르토 보치오니의 1913년 조각 <공간 속에서의 연속적인 단일 형태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볼륨감은 패턴 절단을 통해 구현되었으며,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일상 생활에서도 실용적이다. 여기에 가볍고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면서도 텍스처를 살린 제작 방식이 남성과 여성 컬렉션 전반에 걸쳐 적용되었다. 새로운 울 플란넬, 컬러 플레이가 돋보이는 헤링본, 세 번의 프린트로 완성한 독특한 질감의 구조적인 의류부터 여전히 18세기 방직기로 제작하고 있는 리버 레이스의 새로운 해석과 21세기의 합성 저지의 레이어드 등이 그 예.
부드러운 누벅에 데님을 실사로 프린트한 룩, 박음질 없이 가죽을 인트레치아토 기법으로 독특하게 엮어낸 칼리메로 백, 전통적인 셔츠 제작 방식으로 만든 누벅 소재의 오버사이즈 셔츠 드레스와 하나의 가죽을 엮어 만든 인트레치아토 싸이하이 부츠 등 이탈리아의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디테일도 돋보인다. 모델들은 가죽 필로우 백을 움켜쥐어 클러치 백으로 연출하기도 하며, 집안 인테리어에도 어울릴 듯한 인트레치아토 박스를 들고 나오기도 한다. 마티유 블라지는 이처럼 다양한 연출과 실용성의 강조에 대해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남겼다.
“보테가 베네타는 본질적으로 실용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가죽 제품으로 시작한 브랜드인 만큼 특히 가방에 있어 일상생활의 움직임이나 이동을 고려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실용성이야말로 시대를 초월하는 패션 그 이상의 스타일이며 조용한 힘의 일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