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면 5년 뒤 사라지는 스타벅스 충전금, 무려 2천억 원 넘게 쌓였다?
지난해에만 무려 84% 폭증한 선불카드 충전금.

국내 스타벅스 선불 충전금 잔액 규모가 2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20일 <조선일보>는 지난 2021년 12월 기준 미사용된 스타벅스 선불 충전금 잔액은 무려 2천5백3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타벅스에서 새롭게 충전된 선불 금액은 전년 대비 84%나 증가한 3천4백2억 원이다. 2017년 신규 충전금이 9백16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짧은 기간 내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과 같은 전자금융업자는 선불 충전금 절반 이상을 은행을 비롯한 외부 기관에 신탁하고 분기마다 공시하고 있다. 문제는 스타벅스가 전자금융거래법상 등록 대상이 아니기에 해당 가이드라인으로부터 벗어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사용되지 않은 선불 충전금은 5년이 지나면 스타벅스코리아의 수익으로 돌아가게 된다. 스타벅스의 약관상 충전금 유효기간이 카카오페이 및 네이버페이의 절반인 5년에 불과하다는 점도 지적받고 있다.
이와 같은 지적에 대해 스타벅스는 5년이 지나도 고객이 요청할 시 5년을 추가로 연장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더 안심할 수 있도록 약관 변경도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