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발표 후 노벨상 받기까지 평균 약 30년 걸린다
지난 60년간 두 배 이상 길어졌다.

논문 발표 후 노벨상 수상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폭 길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판델리스 미트시스 키프로스 카사대 경제학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60년간 과학자들이 논문 발표 이후 상을 받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 별로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화학상은 수상에 평균 30년, 물리학상은 28년, 그리고 생리의학상은 26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세기 전반까지 30대에 노벨상을 받는 일이 빈번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현상이다.
이에 대해 지난 29일, 이안 인 코넬대 교수는 “매년 새로운 과학적 발견은 늘고 있는 반면 노벨상 수상자의 수는 늘지 않아 수상자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일부 연구 논문이 발표 후 수십 년이 지난 뒤에 주목받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노벨 재단이 ‘사후 수상’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유의미한 연구를 한 과학자들이 상을 놓칠 수도 있다는 지적 또한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