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김치의 날’을 제정한다
‘Do you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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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할 전망이다. 11월 22일은 사단법인 한국김치협회가 선포한 ‘김치의 날’로, 한국에서는 2020년부터 법적 기념일이 됐다.
미국에서는 지난 2022년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제정하자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회기 만료로 폐기돼 현재 미국 내 일부 주에서만 김치의 날이 기념일로 제정됐다. 그렇기에 이번 결의안 발표는 미국 연방 정부 차원에서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려는 최초의 시도로 볼 수 있다.
이번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은 공화당의 영 김 의원이 대표로 발의했다. 발의에는 공화당, 민주당 의원이 참여했다. 영 김 의원은 연단에서 김치의 역사와 효능, 한인사회의 성장과 한미동맹을 언급했다.
그는 “김치는 삼국시대부터 2천년 간의 역사를 갖는 요리다”라며, 2013년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김장 문화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이어 여러 유산균과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가진 김치는 최근 미국 각지에서 사랑받고 있는 요리라는 점을 짚었다. 또한, 2023년은 한미동맹 70주년, 한인 미주 이민 120주년임을 짚으며, 이 시간 동안 미국에 터를 잡은 한인들이 한인사회를 꾸리며 미국에 다양한 공헌을 했음에 대해 성명했다.
이에 미국 의회 소식통은 “미 의회에서 채택하는 결의안은 법적인 구속력을 갖지 못해 상원 또는 하원 한 곳에서만 의결돼도 효력을 갖는다”는 의견을 남겼다.
김치의 날 제정과 관련, 한인이민사박물관은 오는 12월 6일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인근에서 김치의 날 제정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