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콘텐츠를 넷플릭스에서 즐길 수 있다?
디즈니 CEO의 생각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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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자체 라이센스 콘텐츠 중 일부를 넷플릭스에 제공할 전망이다.
<콜라이더>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 최고 경영자 밥 아이거는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디즈니와 넷플릭스가 더 많은 프로그램과 영화의 라이선스를 공유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디즈니는 이전에 몇몇 오리지널 시리즈를 넷플릭스에 제휴했지만, 디즈니+가 스트리밍 분야에 진출하면서 이러한 제휴는 줄어든 상태다.
이날 아이거는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라이선싱했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몇 시리즈의 라이선스 공유에 대해서는 완고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와 관련된 지적재산권은 돈만 좇으며 공유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이 라이선스들은 우리 브랜드가 갖는 스트리밍 비즈니스의 현재와 미래에 중요한 구성 요소다”라고 성명했다.
밥 아이거의 이번 성명은 이례적이다. 그는 줄곧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유하는 데 있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22년 인터뷰에서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것은 제3세계 국가에 핵무기 기술을 파는 것과 같다”며 자신들이 불리한 입장에 처하기 싫다는 의견을 내비쳤던 바 있다. 이어 4월에는 완화된 입장을 보였으나, 라이선스와 관련해서는 다른 플랫폼의 최고 경영자들과 반대되는 입장을 보였던 바 있다.
디즈니의 행보와는 반대로, 워너 브라더스의 데이비드 자슬라브는 HBO 또는 DC 용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다른 스트리밍 사이트에 공격적으로 진출시켰다. 이는 디즈니가 HBO 맥스에서 디즈니의 프로그램을 제거한 후 가속화됐다. <맨 오브 스틸>, <저스티스 리그> 등도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디즈니는 이와 같은 현상을 의식해 디즈니 보유 콘텐츠의 스트리밍 수익성을 높이고자 다음과 같은 조처를 한 것으로 보인다. 공석에서 최고 경영자의 직접적인 성명이 있었던 만큼, 디즈니 측의 새로운 행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