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가 선정한 2023년 과학계 주요 인물은?
챗GPT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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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지가 과학계 주요 이슈를 기반으로 발표하는 ‘네이처 10’ 올해의 명단을 공개했다. 2023년 ‘네이처 10’에는 남성과 여성이 다섯 명씩 나란히 선정됐다.
명단에는 챗GPT도 이름을 올렸다. ‘네이처 10’에 사람이 아닌 존재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어 챗GPT의 개발자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최고 과학자도 명단에 선정됐다. 편집장 리차드 모나스터스키는 선정의 변으로 “챗GPT는 올해 과학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미디어상에서 많은 이슈가 됐다”며 “사람이 아닌 존재지만, 생성 AI로서 과학의 발전 방식에 큰 변화를 일으킨 점을 미루어 선정 대상자를 확대했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이어 목록에는 인류 최초의 달 남극 착륙선인 ‘찬드라얀-3’의 성공을 이끈 카플라나 칼라하시, 레이저 방식 핵융합 발전에서 투입 에너지보다 높은 에너지를 산출한 애니 크리처, 수컷 쥐 두 마리의 줄기세포에서 새끼 쥐를 배양한 하야시 카츠히코, 상온 초전도체를 구현했다고 주장하는 논문의 문제를 추적해 논문 철회를 이끈 제임스 햄린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의학과 환경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끈 이들도 목록에 포함됐다. 의학 분야에서는 새 말라리아 백신 개발을 주도한 할리두틴토, 방광암 치료의 진전을 이룬 토마스 파월스, 비만 치료제의 주요 성분 연구에 기여했던 스베틀라나 모이소브가, 환경 분야에서는 아마존 삼림 파괴를 막기 위한 정책을 펼친 마리나 실바 환경부 장관, 기후변화를 늦추고자 했던 엘레니 미리빌리가 선정됐다.
‘네이처 10’ 리스트에 대해 모나스터스키 국장은 “이들 10명과 AI 모델의 이야기는 올해 전 세계적인 과학의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