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로 스마트폰 조종하는 ‘스마트 마우스피스’가 개발됐다
말 그대로 ‘마우스’ + 패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스핀오프 기업, 어그멘털이 블루투스 기반의 스마트 마우스피스 ‘마우스패드’를 공개했다. 마우스패드는 설치된 트랙패드 칩을 혀로 쓸어내려 연결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는 기기다.
마우스패드는 입천장 부분에 터치 패널이 있어, 마우스피스처럼 치아에 끼고 혀로 쓰는 방식으로 조작한다. 프로세서 내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 혀 위치와 움직임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커서 명령으로 변환해 전자 장치로 전송한다. 입천장을 혀로 건드리면 좌 클릭, 입술을 오므리면 우 클릭이 작동한다.
어그멘털은 마우스패드를 사용해 혀로 이메일을 보내고, 조명을 켜고, 사진을 편집하고,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충 시 최대 5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무선 이어폰처럼 케이스에 넣어 충전할 수도 있다. 제품은 사용자 개인 구강 특성에 맞춤 제작된다.
어그멘털 공동 창립자이자 엔지니어, 토마스 베가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25만~50만 명의 사람들이 척추손상을 겪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그멘탈의 마우스패드는 미국에 거주 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베타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