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M 시승기: M 배지를 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카

V8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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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고성능 SAV(스포츠 액티비티 차량)를 선보였다. M 배지를 붙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XM이 그 주인공이다. 1978년 스포츠 쿠페 M1 이후 처음 출시한 M 전용 차량이라는 점을 비롯해, 4천3백95cc 대배기량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화가 어떨지 귀추가 모였다.

XM의 첫인상은 기존 BMW 차량들과 사뭇 달랐다. X7과 7시리즈와 비슷한 분리형 헤드라이트를 탑재했고, 숄더 라인은 M1을 연상케 했다. 최대 23인치 휠까지 장착할 수 있는 대형 휠 하우스는 SAV임에도 쿠페 같은 실루엣을 완성했다.

BMW는 XM이 자사의 새로운 영역을 상징한다고 했다. 넘치는 엔진 힘과 미래 지향성을 담은 전기모터가 그럴 것이다. 하지만 2억 원대라는 높은 차량 가격과 엄청난 팬덤이 있는 M 시리즈인 만큼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이에 BMW는 보란 듯이 최고 4백89마력 고회전 V8 가솔린 엔진과 1백97마력 전기모터의 조화를 내세웠다. 동시에 합산 최고 출력 6백53마력, 최대토크 81.6㎏·m를 발휘하는 압도적인 엔진 퍼포먼스로 답변을 대신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3초에 불과하다.

시동을 걸자 독특한 사운드가 나왔다. 세계적인 영화 음악 감독 한스 짐머가 만든 전자음악이며, 스피커 또한 그와 협업한 제품이다. 이 차의 힘을 체감하기 위해 스포츠 또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꾸자, 한스 짐머가 작곡한 ‘부스트 사운드’가 나왔다. 전기 동력이 전달되는 느낌을 전자음악으로 구현했다. 페달은 예민했지만, 이를 불편하게 여기기보다 장점으로 생각하는 게 더 적합하다. 여기에 M2 버튼을 누르면 우렁찬 사운드와 함께 짐승 같은 엔진음을 내며, 튀어 나갈 듯 움찔거렸다.

시승 코스는 강남에서 출발해 하남으로 이어졌다. 고속에서의 주행감과 엔진과 전기모터의 가속감을 시험하기 적합한 코스다. 고속에서 육중한 하체가 주는 안정감과 ‘M 카’의 강력한 퍼포먼스는 매끄러운 주행감을 선사했다. 타 대배기량 내연기관차와 묘하게 달랐고, 매끄럽게 나아갔다. 여기에 M 최초로 탑재된 후륜 조향 기능 ‘BMW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은 고속에서의 안정감을 높혔다.

다시 서울로 돌아와 일렉트릭 모드를 켰다. 한스 짐머가 만든 ‘아이코닉사운드 일렉트릭’이 나왔고, 짐승 같은 엔진음은 전기차에 가깝게 정숙해졌다. 주행감도 마찬가지. 하지만 일렉트릭 모드에서 주행에 필요한 힘이 부족하진 않았다. 순수 전기 모드 최대 주행 가능 거리인 62km는 시내 주행에서 요긴해 보였다.

BMW는 늘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해온 브랜드다. 그런 면에서 XM은 V8 엔진이 가진 본래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전기모터가 주는 장점을 더해 드라이빙의 매력을 새로 해석하게 돕는 유일한 차다. BMW XM의 가격은 2억2천1백90만 원, BMW 공식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예약을 통해 M 익스텐디드 하이글로스 섀도우 라인, BMW 인디비주얼 메탈릭 페인트 등을 선택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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