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 달 착륙 실패
“올 하반기와 내년, 재시도 예정.”

일본의 민간 우주 기업 아이스페이스가 개발한 무인 착륙선 ‘하쿠도-R 미션1’이 달 착륙에 실패했다. 현지 매체 <NHK>는 “착륙 시도 전까지는 통신이 원활했으나, 착륙 예정 시간이 지난 현재 연락이 두절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아이스페이스의 CEO 하카마다 다케시는 “자사 엔지니어가 착륙선의 상황을 판단 중이지만, 기체가 달 표면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아이스페이스의 착륙선은 작년 12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 민간기업 스페이스Ⅹ의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발사 후 약 4개월 만인 4월 13일 달 고도 기준 약 100㎞ 궤도에 진입해 착륙을 준비했다. 이후 4월 26일 0시 40분부터 2시간가량 고도를 낮추며 달 표면에 다가섰지만 점차 통신이 끊겼고 착륙 실패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 기업이 진행한 세계 최초의 달 착륙 시도였다. 착륙 후에는 일본 항공연구개발기구가 개발한 소형 로봇이 달 표면을 탐사할 예정이었다. 하카마다 다케시는 이번 달 착륙 시도 실패에 대해 “착륙까지의 비행 데이터가 생긴 것만으로 매우 큰 성과이며, 이번 시도를 통해 우주 비행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아이스페이스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달 착륙선을 다시 발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