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현대·기아자동차에 애플 에어태그를 제공하는 이유는?
무료로 제공된다.
미국 뉴욕시가 현대·기아 차량 절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애플 에어태그 제공을 결정했다. <카스쿱>,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30일 최근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대상으로 절도가 자주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개인의 큰 자산 중 하나인 자동차를 지키기 위해 도난 차량을 추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에어태그 5백 개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더 나은 뉴욕을 위한 협회’는 5백 개의 에어태그를 기부했으며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에릭 애덤스 시장은 “차량은 직장에 출퇴근하거나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병원에 가는 등 여러 용도에서 중요하다”라며 “이를 고려할 때 애플 에어태그를 차량에 숨겨놓고, 도난 시 경찰에 바로 연락이 가는 파트너십을 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시는 4월 7일, 현대·기아차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 합류하며 “두 회사가 특정 모델 차량에 절도 방지 기술을 적용하지 않아 차량 절도 사건이 급증, 경찰과 시민이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2022년부터 미국 전역에서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절도 대상으로 삼는 범죄 놀이가 틱톡 등에서 유행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절도 피해 가능성이 있는 차량 8백30만 대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