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워: 최고의 햄버거를 찾아서

햄버거 좀 먹는다는 8인에게 질문했다.

음식
15,196 Hypes

햄버거는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햄버거는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다른 맛의 경험을 선사한다. 점차 까다로워지는 고객의 입맛에 따라 여러 프랜차이즈 버거도 한국에 상륙했다. 올해 초 고든램지버거가 런칭한 후 슈퍼두퍼, 파이브가이즈 등이 국내 진출 소식을 전하며 버거 시장에도 치열한 경쟁 시대가 도래하는 중이다. 본격 ‘버거 워’를 앞두고, <하입비스트>가 한 입의 만족감을 사랑하는 8인에게 햄버거에 대해 물었다. 질문은 아래와 같다.

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2. 맛있는 햄버거를 고르는 나만의 기준이 있다면?

3. 2023년 6월 현재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햄버거 가게와 그곳의 베스트 메뉴는?
4. 이곳을 베스트로 추천하는 이유가 있는가?
5. 얼마나 자주 찾아가서 먹나?
6. 추천한 햄버거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당신만의 방식은?

송동진, 노스트레스버거 운영

맥도날드, 빅맥
주소: 가맹점 확인

  1. 1991년 10월 16일 출생. 사주에 토 5, 수 1, 금 2, 경남 울산 동구 남목에서 나고 자란 송동진이다.
  2. 직원의 외모.
  3. 맥도날드, 빅맥. 맥도날드 슬로건을 본뜬 ‘I’m lovin’ it’ 타투도 있다.
  4. 당신이 어디에 있든, 고개를 돌리면 근처에 있다. 영원한 생명력을 가진 맥도날드.
  5. 무슨 일이 있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먹는다. 술에 취해 기억이 없어도 다음날 일어나 스마트폰을 열어보면 빅맥을 촬영한 사진이 남아있다.
  6. 빅맥을 먹을 때 꼭 가운데 번을 빼고 먹는다. 탄수화물도 줄일 수 있고, 패티와 소스의 맛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승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텔레포트 운영

PPS, 프리타스 버거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0길 24

  1.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텔레포트를 운영하고 있는 이승준이다.
  2. 재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완벽한 조화. 비율이 좋으면 한입만으로 직관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3. PPS(Post Pleasure Sounds)의 프리타스 버거.
  4. 프리타스는 스페인어로 ‘감자’를 뜻한다. PPS는 다른 요리의 방법론을 차용해 새로운 맛을 만든다. 도톰한 번 사이에 바짝 구운 패티 두 장, 얇게 튀겨 올린 감자튀김 사이로 스페셜 소스가 배어있다. 번 사이 감자를 넣는 ‘더블 탄수화물’이 조화롭지 못하다고 여겼지만, 이곳은 예외였다. 어째서인지 아직도 의문이다.
  5. 한창 많이 먹을 때는 일주일에 네 번도 먹었다. 요즘은 다이어트로 인해 자주 찾지 못한다.
  6. 주말 점심은 오래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가기 전에 위스키를 한 잔 곁들여 배를 채우고, 프리타스 버거를 맛있게 먹은 후 집에 와서 바로 눕자. 극락이 따로 없다. 역류성 식도염은 덤.

FRNK, 프로듀서, DJ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 더 치즈버거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3길 17 1층

  1. 서울에서 프로듀서 겸 디제이로 활동하고 있는 FRNK, 박진수다.
  2. 햄버거 본연의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의 버거가 좋다. 패티와 번만으로도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햄버거를 좋아한다. 좋은 패티에서 배어나는 육향과 육즙을 사랑한다.
  3.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 이 가게에서 파는 모든 메뉴를 좋아한다. 가장 많이 먹었던 메뉴는 더 치즈버거, 브루클린 웍스.
  4.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는 가장 버거다운 버거를 파는 가게다. 손으로 먹을 수 있는 크기에 양도 많아서 좋다.
  5. 최소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꼭 찾게 된다.
  6. 더 치즈버거에 코울슬로, 어니언링을 추가로 주문해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는 사이드 메뉴 또한 준수한 가게다. 모두 시키면 양이 꽤 된다. 어니언링이 소진된 날에는 대체로 칠리 치즈 프라이즈를 주문한다.

이태훈, 까데호 멤버

노 스트레스 버거, 더블 치즈버거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 62

  1. 밴드 까데호에서 기타를 치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는 이태훈이다.
  2. 햄버거는 간편해야 한다. 먹기 쉽고 육즙과 치즈의 밸런스에 충실한 버거가 좋다. 비주얼이나 맛도 과하면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3. 해방촌에 위치한 노 스트레스 버거의 더블 치즈버거를 베스트로 꼽는다.
  4. 이곳의 모든 것이 지나치지 않고 적당해서 좋다. 패티가 바삭함에도 불구하고 육즙이 충분히 배어 패티와 번의 밸런스를 잘 잡아준다. 치즈가 녹아내리는 정도도 적당하다.
  5. 해방촌에 가는 일이 있을 때마다 으레 찾아가 먹게 된다.
  6. 일부러 남산을 걷다가 내려가서 먹는다. 들어가서 세 입만에 먹고 나온다.

우뚜기, 우뚜기 운영자

더리얼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길 48-29 1층

  1. 인스타그램에 미술 전시 소식과 근처 맛집을 함께 소개하는 우뚜기다.
  2. 기본적인 것. 번과 패티.
  3. 더리얼치즈버거의 더블 치즈버거. 
  4. 기본적인 맛에 충실해서 매력적이다. 요즘 가장 많이 먹었다.
  5. 최근에는 배달로 한 번, <일상의실천> 전시를 보러 갔을 때 한 번, <둘리> 40주년 리마스터링 개봉일 극장 가는 길에 한 번 먹었다.
  6. 오리지널 치즈버거와 더블 치즈버거는 볶은 양파 외의 야채가 들어있지 않다. 조금 더 담백하게 즐기고 싶다면 사이드메뉴인 코울슬로를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매장에서 먹는 경우 팹스트블루리본 맥주와 함께하는 것도 권한다.

록수, 라이팅 아티스트

쉐이크쉑, 스모크쉑
주소: 가맹점 확인

  1. 라이팅/시스템 엔지니어, 피자 메이커로 일하는 록수다.
  2. 첫 번째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썼는지다. 그리고 손으로 먹기 좋은 형태인가도 살핀다. 번은 바짝 익힌 것보다 적당히 익힌 상태일 때 가장 맛있다.
  3. 쉐이크쉑의 스모크쉑.
  4. 느끼하지 않고 예상범위 내에서의 맛을 충실하게 구현한다. 찾아가기도 간편하다.
  5. 생각날 때마다.
  6. 각자의 방식대로 먹는 것이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햄버거는 편하게 먹어야 하는 음식이다.

선데이 리, DJ

버거파크, 머쉬룸치즈버거
주소: 서울 종로구 대학로11길 5 1층 버거파크

  1. DJ로 활동하고 있는 선데이 리. 이영채다.
  2. 햄버거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야채의 신선도. 놓쳐서는 안 될 요소다. 양도 중요하다. 너무 많아도, 적어도 안 된다. 패티, 번, 야채의 밸런스가 적절한 버거를 온전히 먹어야 비로소 한 끼 식사를 마친 기분이 든다. 
  3. 버거파크의 머쉬룸치즈버거.
  4. 지금껏 먹어 본 가게 중 야채가 가장 신선한 버거집이다. 버섯의 식감도 훌륭하고. 버거파크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몰라서 아쉽다.
  5. 시간이 날 때면 종종 간다. 최소 한 달에 네 번.
  6. 버거파크는 케찹이나 머스타드 대신 리고 핫소스를 제공한다. 때로 버섯과 치즈의 궁합이 버겁게 느껴지는 날은 리고 핫소스를 더해 먹는다. 식사를 마치면 이 기억을 지우고 다시 돌아와 먹을 시기를 계산하게 될 것이다.

제종현, <하입비스트> 코리아 에디터

버거리, 프레쉬버거 세트
주소: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123-1

  1. 어릴 때부터 집밥을 거부하고 줄곧 햄버거를 먹어 온 제종현이다. <하입비스트> 코리아에서 일하고 있다.
  2. 번의 식감, 소스의 맛, 그리고 가격. 햄버거는 서민 친화적이어야 한다.
  3. 버거리. 프레쉬버거 세트에 어니언링으로 사이드 변경.
  4. 원래는 리카르도 티시 시절 버버리 산 세리프 로고를 따라 한 듯한 붉은 간판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방문을 꺼렸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늦은 밤 갈 곳이 없어 우연히 이곳을 들른 후 사라졌다. 버거리 프레쉬버거는 미 서부를 대표하는 인앤아웃 버거와 비슷한 맛에 가격도 저렴하다. 특히 버거에 들어가는 치폴레 소스는 국내에서 찾기 힘든 맛이다. 신선한 재료로 각각의 식감을 살린 것도 특징이다. 24시간 영업이라 퇴근이 늦은 날 먹기도 좋다. 햄버거가 무겁고 기름지게 느껴지는 이들도 가볍게 샌드위치 같은 느낌으로 즐기기 좋다.
  5. 일주일에 한 번은 먹는다. 지점이 많았으면 더 자주 먹었을 것 같다.
  6. 햄버거가 다소 작은 편이라 더블 패티로 시켜도 좋다. 사이드를 어니언링으로 교체하고 번 사이에 끼워 먹는 것도 추천한다. 햄버거 안에 케찹이 들어가지 않아 케찹을 찍어 먹어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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