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토종견 ‘바둑이’ 집단 복원 성공
유전자 정보에서 힌트를 얻었다.
지난 8일, 건국대학교 KU융합과학기술원 박찬규 교수 연구팀이 사실상 멸종되다시피 한 우리 토종견 ‘바둑이’를 집단 복원해 화제다.
박찬규 교수 연구팀은 학술지 <아이사이언스>를 통해 ‘유전체 정보를 통한 한반도 토종개 기원 연구 결과’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바둑이의 유전적 특징이 드러나는 삽살개를 선발해 교배하는 방식으로 단일 품종 바둑이 50여 마리를 복원했다”라고 발표했다.
바둑이는 조선 시대 민화에 등장할 만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의 토종개였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 가죽을 군수 물품으로 사용한다는 목적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앞서 충남대학교 연구팀이 소수의 바둑이 개체를 복원한 바 있으나, 집단 복원에 성공한 것은 박찬규 교수 연구팀이 최초다.
박찬규 교수 연구팀은 바둑이 집단 복원 과정에 대해 “아시아와 유럽에 서식하는 개와 늑대 등 2백11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해 삽살개, 진돗개, 동경이 등 한국 토종견의 기원을 처음 규명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를 토대로 바둑이가 한반도에 처음 등장한 시기와 유래를 찾아내 토종견 ‘바둑이’를 복원할 수 있었다”라는 설명을 보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