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랭 2024 봄, 여름 컬렉션 ‘본 투 고’
피터 도의 데뷔전.
피터 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첫선을 보이는 헬무트 랭 2024년 봄, 여름 컬렉션이 베일을 벗었다. 피터 도는 지난 2018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해 지난 2022년 가을, 겨울 컬렉션을 뉴욕 패션위크에서 선보였고, 지난 5월 헬무트 랭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돼 브랜드의 남성복과 여성복을 총괄하게 됐다.
컬렉션은 헬무트 랭의 간결한 실루엣을 따른다. 블랙 컬러의 플랫 프론트 팬츠, 플리츠 레더 팬츠, 블레이저와 코트에 매치된 프린트 민소매 니트, 오버 칼라 화이트 셔츠 등이 돋보인다. 컬렉션의 하이라이트는 모노톤의 제품군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핑크, 옐로, 펄 컬러의 스트랩이다.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본 투 고’로, 베트남계 문학가 오션 브엉의 자동차에 관한 퀴어 에세이 속 인용구로 시작됐다. 브엉의 문장 중 “당신의 차는 나의 첫 번째 방이었다”, “밟힌 꽃처럼 바닥에 깔린 우리 옷”과 같은 인용문은 리버스 버튼 다운 셔츠와 티셔츠 전면에 새겨졌다. 블랙 컬러 아우터를 가로지르는 띠 형태의 실루엣은 안전벨트를 연상시키는데, 이는 헬무트 랭이 지난 1984년 뉴욕을 지나다니는 택시 위 광고판에 로고를 기재한 광고와도 사뭇 연결된다.
헬무트 랭 2024 봄, 여름 컬렉션 ‘본 투 고’ 이미지는 상단 갤러리에서 확인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