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모던함이 어우러진 웨스트 카오룽 문화 지구에서 즐기는 홍콩의 색다른 매력

나만의 ‘시티워크’를 통해 숨겨진 보물을 찾듯 홍콩 웨스트 카오룽의 풍부한 문화와 매력을 탐험하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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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늘 비슷한 명소와 사진, 정보를 접하며 피로감에 휩싸인다. 똑같은 관광지에 싫증을 느낀 여행자들이 소수의 그룹을 만들어 함께 여행하며 도시의 이색적인 명소를 탐험하기 시작했고, 결국 #시티워크 해시태그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시티워크’를 통해 여행자는 여행안내 책자에 나오는 ‘반드시 가봐야 할 장소’에서 벗어나 느린 속도로, 도시를 더 친밀하게 경험할 수 있으며, 현지인의 일상생활과 맞닿은 장소를 통해 그들의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웨스트 카오룽(West Kowloon, 서구룡)은 홍콩에서 잘 알려진, 다른 화려한 지역과 비교해 종종 간과되는 지역 중 하나이다. 웨스트 카오룽은 홍콩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적 유산이 담긴 랜드마크들이 가득한 곳으로 이곳의 진한 매력을 제대로 즐기려면 도시 산책로를 따라 느긋하게 걸으며 의미 깊은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입비스트>가 홍콩 웨스트 카오룽의 주요 명소를 추려 도시 산책로 동선을 준비했다. 이 리스트에서 관심 있는 장소 몇 곳을 골라 자신만의 속도로 여유 있게 ‘시티워크’를 즐겨보자.

야우마테이 과일 시장|Yau Ma Tei Fruit Market

1913년에 지어진 이 도매 과일 시장은 다양한 과일을 구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장 전체가 역사 건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과일 시장의 정수가 담긴 곳이다. 이곳에는 수많은 과일 노점상이 밀집해 있으며, 각각 저마다의 독특한 방식으로 과일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 하나는 이 과일 시장이 하나의 아트 갤러리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시장의 철제문에는 이 지역 현지인의 일상을 묘사한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오래되고 좁은 골목길과 그래피티 작품, 2차 세계대전 이전에 세워진 간판 등의 요소 역시 개성이 넘친다. 야우마테이 과일 시장이 가장 활기를 띠는 시간은 새벽 4시부터 6시로, 신선한 과일을 가득 실어 나르는 트럭 운전사들과 상인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미도 카페|Mido Cafe

여행지의 문화를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건 바로 음식. 홍콩의 대표적인 음식 문화 중 하나인 ‘차찬텡’의 전통과 명성을 이어온 미도 카페는 1950년 오픈해 지금까지 원래의 목재 부스와 타일 벽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상징적인 차찬텡이 문을 닫았지만, 미도 카페는 오랜 세월 변치 않고 웨스트 카오룽을 지켜왔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아비정전> 촬영지이기도 한 미도 카페는 ‘비욘드’의 리드 보컬이었던 황가구가 즐겨 찾던 아지트로, 그는 종종 6번 테이블에 앉아 버터 파인애플 번과 동윤영을 주문했다고 한다. 비욘드는 오늘날까지도 홍콩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영향력 있는 칸토 록 밴드 중 하나로 꼽힌다.

엠플러스|M+

예술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엠플러스를 빼놓을 수 없다. 아시아 최초의 글로벌 비주얼 컨템포러리 컬처 뮤지엄 엠플러스는 20세기와 21세기의 다양한 디자인, 영상, 시각 예술 작품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뮤지엄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기도 하다. 저명한 건축 회사인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이 설계한 엠플러스 뮤지엄의 구조는 수직과 수평, 두 개의 볼륨이 교차해 거꾸로 된 T자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전체 외관은 중국식 전통 지붕에서 영감을 받아 대나무를 연상케하는 패널로 디테일을 더했다.

엠플러스의 북쪽 옥상 정원에는 조각가이자 디자이너인 이사무 노구치의 작품이 여러 점 전시되어 있다. 이 대형 조각품들은 관람객이 직접 몸을 움직이며 작품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엠플러스 근처에는 홍콩 고궁 박물관을 비롯해 웨스트 카오룽의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산책로도 자리 잡고 있다.

시취 센터|Xiqu Centre

중국의 전통문화 중에서도 중국 경극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시취 센터를 추천한다. 웨스트 카오룽 문화 지구의 동쪽에 위치한 시취 센터는 중국 정원의 전통 건축 요소인 달 모양 문에서 영감받은 외관으로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더불어 1만 개의 곡선형 금속 지느러미가 하나로 어우러져 생명력의 흐름과 순환을 상징하는 ‘기’의 개념을 표현하고 있다. 시취 센터에서는 주로 북경 가극과 경극, 광동 가극 등 다양한 장르의 중국 오페라를 선보이지만, 이외에도 오페라 소품과 의상, 공연 예절 등에 관해 배울 수 있는 워크숍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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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 스트리트|Temple Street

최근 새 단장을 마친 템플 스트리트는 홍콩의 밤 문화를 탐험하는 데에 있어 독보적인 명소로 꼽힌다. 노점상부터 점술사, 길거리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홍콩만의 특색 있는 거리다. 최근 론칭한 ‘템플 스트리트 나이트 마켓’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새로운 캠페인을 통해 조던 로드에서 난징 스트리트까지 약 100미터 구간이 30개가 넘는 포장마차로 채워진 스트리트 푸드의 천국으로 탈바꿈했으며, 이곳에서는 홍콩 음식뿐 아니라 다양한 동남아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또한 동선과 구획 개편으로 방문자들이 편안하고 자유롭게 밤 산책을 즐기며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618 상하이 스트리트|618 Shanghai Street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618 상하이 스트리트를 놓치지 말 것. 웨스트 카오룽 ‘시티워크’에 건축미를 더하는 618 상하이 스트리트에서는 2급으로 지정된 수많은 역사 건물을 감상할 수 있다. 1920~1926년에 지어진 3~4층짜리 통라우 건물 10채와 1963~1964년에 지어진 6층 높이의 건물 네 채가 이에 해당한다. 이 구역은 건축가 루 탕 라이가 설계한 재생 프로젝트의 일부로 그 과정에서 13개의 역사적인 기둥이 보존된 것이다. 618 상하이 스트리트에서는 오랜 시간을 간직한 유물과 간판을 볼 수 있으며, 건물 내부에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기념품 상점과 모던한 쇼핑몰이 어울려 자리하고 있다. 100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는 건물을 배경으로 기념품을 구경하며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기 좋은 618 상하이 스트리트는 역사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웨스트 카오룽 지역의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웨스트 카오룽에는 풍부한 유산과 음식, 문화, 예술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싶다면 웨스트 카오룽을 한 번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야우마테이와 몽콕, 침사추이, 요르단을 따라 위치한 전통과 모던함이 어우러진 웨스트 카오룽 ‘시티워크’ 루트는 아래 영상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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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ed by Hong Kong Tourism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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