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 7
당장 넷플릭스에서 다 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봐도 좋은 애니메이션은 어떤 걸까? 유쾌한 영화부터, 고전 명작 동화 리메이크 작품, 심금을 울리는 가족 이야기 등 넷플릭스에서 당장 볼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애니메이션 일곱 편을 소개한다.
<슈퍼배드> 시리즈
<슈퍼배드>는 시리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의 대표작이다.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를 연출한 크리스 멜러댄드리가 설립한 영화사답게 특유의 위트와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야기는 수백 마리 미니언들과 세계 최고의 악당을 꿈꾸는 그루(스티브 카렐)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는 끝내 달을 훔치는 전설적인 악당이 되고, 사랑스러운 세 딸의 아빠이자 루시의 건실한 남편이 되기도 한다. 오는 7월에는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슈퍼배드 4>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웃집 토토로>(2001)
<이웃집 토토로>는 1950년대 중반,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가족과 함께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 온 ‘사츠키’와 ‘메이’가 우연히 숲속에서 신비로운 생명체 ‘토토로’를 만나 모험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아이들은 숲을 놀이터처럼 누비고, 고양이 버스도 타며 즐거운 시골 생활을 보내다 어머니의 퇴원이 연기되고, 불안해진 메이는 병원에 가겠다며 나섰다가 길을 잃는다. 메이를 찾아 헤매던 사츠키는 마지막 시도로 토토로에게 구원을 청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특유의 아이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서사와 동화적인 미장센 등이 특징.
<아케인>(2021)
<아케인>은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가 원작인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2021년 공개 직후 평단의 호평과 함께 2022년 <에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상을 받았고, 52개국 넷플릭스 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역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작품 중 최고 평점을 받은 화제작이기도 하다. 쌍둥이 국가 필트오버와 자운을 배경으로 징크스와 바이 자매의 이야기를 그리며, 마법 공학 기술과 신념이 충돌하며 전쟁으로 이어지는 서사가 특징이다. 오는 11월에는 시즌 2가 공개된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2022)
생명을 얻은 목각 인형의 이야기가 놀라운 스톱 모션 뮤지컬 애니메이션이 됐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는 판타지 영화의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가 동명의 고전 동화를 재해석한 영화다.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006),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2018) 등을 통해 남다른 캐릭터 디자인과 판타지 요소를 구현해 온 그의 애니메이션이라는 소식에 개봉 전부터 엄청난 관심이 쏠렸고, 공개 직후 엄청난 호평과 함께 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이라는 쾌거가 뒤따랐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023)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마리오, 루이지 형제의 과거를 비롯 두 사람이 버섯 왕국에 가게 된 이유와 쿠파가 슈퍼스타를 손에 넣게 된 경로와 배경 등, 게임에서 물음표로 남았던 이야기를 그린다. 북미 개봉 6일 만에 약 2천8백93억 원(2억2천만 달러)의 스코어를 올리며, 역대 비디오 게임 원작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달성한 작품이기도 하다. 목소리 연기에는 크리스 프랫, 안야 테일러조이, 잭 블랙, 찰리 데이, 세스 로건 등이 참여했으며, 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시네마틱 박스오피스 어치브먼트 상 부문에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할아버지의 캔버스>(2020)
<할아버지의 캔버스>는 부인과 사별한 할아버지가 손녀 덕에 삶의 활기를 찾아가는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9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동안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요소가 촘촘하다. 할리우드의 몇몇 영화사에서 10여 년간 일한 프리랜스 애니메이터 프랭크 애브니 3세는 6년간 이 영화의 각본을 품에서 놓지 않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약 8천2백만 원(6만2천 달러)을 모아 작품을 제작했다. 감독은 이 단편 애니메이션을 다섯 살 무렵 아버지를 여의며 슬픔에 젖었던 가족들을 회상하며 썼다고 밝혔고,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52회 NAACP 이미지 어워드, 21회 블랙 릴 어워드 등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2023)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소니 픽처스의 애니메이션 영화다.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며, 멀티버스의 다양한 스파이더맨들이 모인 ‘스파이더 소사이어티’와 이들에 대립하는 주인공 마일스 모랄레스(샤메익 무어)의 이야기를 그린다. 약 2천억 원(1억5천만 달러)이라는 엄청난 제작비와 함께 1천여 명의 애니메이터가 참여했고, 약 2백40개에 달하는 캐릭터가 등장해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한다. 96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