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 유리 가루를 섞으면 농작물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리를 조금만 섞어도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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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 유리 가루를 섞으면 농작물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1일, 미국화학회(ACS) 2024 가을학회에서 공개된 미국 리오그란데밸리텍사스대의 한 생태학과 교수팀이 공개한 연구엔 화분의 흙 일부를 재활용 유리 조각으로 대체해 식물 성장을 촉진한 실험 결과가 포함됐다.
해당 실험에서 연구팀은 먼저 재활용 유리를 분쇄한 뒤, 사람이나 식물 뿌리가 다치지 않을 정도로 둥글게 가공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 연구팀은 유리 입자를 흙에 섞은 뒤, 고수와 할라피뇨를 비롯한 식물의 성장 속도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모래 알갱이와 비슷한 크기의 유리 입자가 섞인 흙에서 식물의 성장 속도와 수분 보유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큰 효과를 낸 유리의 혼합 비율은 흙 무게의 50% 이상이었다. 더불어 재활용 유리가 조금이라도 섞인 화분에서는 곰팡이가 자라지 않는다는 사실도 함께 발견됐다. 다만, 그 원인은 아직 연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