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 인터뷰: UNWANTED WRLD

“사람들은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원하는 것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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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WANTED WRLD: 원하지 않는 세상’. 루피의 음악적 세계를 가장 함축적이면서도 강렬하게 드러내는 문장이자, 그가 새로운 도약을 알린 레이블의 타이틀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운드로 리스너들의 감각을 깨우겠다는 그의 포부처럼, ‘UNWANTED WRLD’에는 한국 힙합 신의 틀을 깨고 새로운 서사를 쓰겠다는 의미가 오롯이 담겼다.

지난 2016년, 메킷레인은 특유의 ‘미국 맛’ 래핑으로 한국 힙합 신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등장했다. 그 중심에 있던 루피는 후년 <쇼 미 더 머니 777>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동시에 받았다. 이후 ‘King Loopy’, ‘Gear 2’, ‘Goyard’ 등 히트곡을 통해 독보적인 플로우와 트렌디한 사운드를 선보이며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메킷레인의 막을 내리고 잠시 스포트라이트에서 물러났던 그는 단독 콘서트 ‘HOUSE’로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집은 지난 5년 간 나를 대변하는 공간이었다”. 은둔의 시간을 상징하던 집을 무대로 탈바꿈시킨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단 3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그를 기다려온 팬들의 변함없는 열망을 입증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그간의 아픔과 성찰이 깃든 공간을 정면으로 마주한 루피의 용기에 화답하듯 팬들의 떼창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그의 목소리에 담긴 진솔한 서사는 단순히 아티스트 루피의 무대를 넘어 인간 이진용의 삶을 고스란히 조명했다.

이에 <하입비스트>는 단독 콘서트 현장에서 ‘킹 루피’로 돌아온 그를 만났다. <랩: 퍼블릭>에서 오왼과 마주한 역사적인 순간부터 ‘UNWANTED WRLD’에서 보여줄 행보까지, 루피의 새로운 챕터를 담은 인터뷰 전문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루피 인터뷰: UNWANTED WRLD, 루피, 메킷레인, 랩퍼블릭, 쇼미더머니, 힙합

아우터와 팬츠, 벨트는 ERL, 톱과 헤드웨어는 오픈 YY, 슈즈는 데몬, 선글라스는 젠틀 몬스터, 네크리스는 루피의 것.

5년 만의 단독 콘서트다. 3분 컷 매진을 기록했는데, 소감이 어땠나?

놀랬다. 애초에 아무래도 이슈가 있고 난 뒤 첫 행보니까 전혀 기대를 안 했다. 이번 단독 콘서트 베뉴도 사람들의 반응이 뜨겁지 않을 걸 우려해서 보수적으로 규모를 결정했다. 그만큼 예상하지 못했다. 빠르게 매진이 됐다고 해서 감사한 마음이었다.

이번 콘서트 ‘HOUSE’는 루피의 집에 팬들을 초대하는 공연으로 꾸몄다. 이유가 있나?

사실 이슈가 있고 난 후에 집에서 은둔 생활을 했다. 편의점에도 안 나갔다. 그래서 집은 지난 몇 년간의 내 삶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콘서트 타이틀이 ‘HOUSE’가 된 것도 그 이유다. 특히 5년 만의 단독 콘서트인 만큼 아티스트 루피로서도 있지만, 인간 이진용이 그동안 겪었던 감정과 서사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팬들과 직접 만나는 ‘MEET & GREET’ 이벤트도 준비했다.

내가 평소에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렇다고 차갑거나 무정한 캐릭터도 아니지만(웃음). 내 단독 콘서트만큼은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는 팬들이 오는 거니까 직접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루피 인터뷰: UNWANTED WRLD, 루피, 메킷레인, 랩퍼블릭, 쇼미더머니, 힙합

최근 <랩: 퍼블릭>에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미 루피는 <쇼 미더 머니 777> 준우승은 물론, 힙합 신에 굵직하게 자리잡은 아티스트이기에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는 어려운 결정이었다. 출연한 계기가 뭔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건 맞다. 잘해야 본전이니까. 그렇지만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려면 좀 극적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인스타그램에 “저 이제 다시 열심히 활동할게요”라고 말하기보다는 커리어 차원에서 좀 더 상징적인 무브가 필요했다. 미팅할 때 팀원들한테 “<랩: 퍼블릭> 나갈까?” 넌지시 던졌는데, 되게 반가워하는 기운이 느껴졌다. 막 나가라고 권유하지는 않았지만, 그 한마디로 미팅의 분위기가 환기되는 느낌?(웃음).

기존 힙합 프로그램과는 달리 <랩: 퍼블릭>은 함께 합숙하며, 팀 대항전으로 무대를 꾸며야 했다. 힘든 점은 없었나?

방송 촬영을 하다 보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어만의 힘듦이 있다. 아! 마치 스포츠 게임 같은 거다.

스포츠 게임?

분명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보다 더 빨리 지칠 거다. 경력과 능력을 떠나서 체력적으로 봤을 때 말이다. 당연히 나이 차이가 나니까. 하지만 경기를 보는 팬 입장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보다 빨리 지치거나 작은 실수라도 하면 더 질타하게 된다. 내게 <랩: 퍼블릭>이 그랬다. 유튜브로만 보던 젊은 후배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체력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 컸다. 그리고 사람들과 교류가 퍽 오랜만이었던 터라 합숙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총인원이 60명인데, 한 번씩만 인사해도 60번을 소통해야 한다. 그럼에도 내 이름, 커리어, 자존심, 밥줄을 걸고 ‘잘’ 해냈어야 해서 부담감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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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담감 속에서도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은 예상했던 결과인가?

전혀. 나는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게임에 참가해서 우승은 아예 상관이 없었다. 그런데 점점 라운드가 올라갈수록 팀원들이 우승을 바라는 분위기가 느껴져서 ‘그러면 나도 정신을 차리고 팀에 도움이 돼야지’하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시켰다. 우승을 목전에 두고 경쟁하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우리가 우승을 안 하면 누가 해?’라는 생각이 들더라. 

우승 생각이 없던 루피에게 그 생각이 든 결정적인 계기가 있나?

제이통이 2블록에 합류를 하면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세졌다. 야, 루피가 있고, 제이통이 처음으로 이런 프로그램에 나왔는데 준우승으로 마무리하는 게 말이 돼? 거기다 올해의 신인이잖아, 샤이보이토비. 질 수가 없는 라인업이잖아(웃음).

같은 2블록 팀원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장면 역시 인상 깊었다. 되려 루피가 신인일 때 가장 듣고 싶었던 조언은 뭔가?

“너 진짜 잘해, 계속 음악 하면 돼”. 내가 존경하는 아티스트에게 듣고싶었던 말이다. 신인일 때는 아무리 내 음악이 좋다고 생각하고 친구들이 “너 음악 진짜 X돼”라고 말을 해도 그게 사랑의 범위 안에 있어서 별로 와닿지 않는다. 메킷레인 초창기에도 동생들이 뛰어나게 잘하는 실력을 갖췄는데, 다들 자기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매번 잘한다고 북돋아줬고, 실제로 동생들이 점점 자신감이 생기는 과정을 경험했다. 자기 확신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타인의 인정이 중요하다.

<랩: 퍼블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신예 래퍼가 있나?

‘라프 산두’. 사실 라프 산두를 아예 몰랐다. 우리 블록에 가장 늦게 합류한 인물이기도 한데, 그를 영입한 것도 칸이 “라프 산두 진짜 잘해요”라고 이야기해서 결정했다. 그런데 실제로 라프 산두가 본인의 능력을 꽤 빨리 입증했고, 평소 나는 미국 힙합만 듣는 편인데 라프 산두는 그 힙합 최전선에 있는 사운드를 냈다. 랩 디자인이나 뱉는 소리가 가장 내가 생각하는 트렌디함에 맞닿아 있는 친구다.

루피 인터뷰: UNWANTED WRLD, 루피, 메킷레인, 랩퍼블릭, 쇼미더머니, 힙합

오왼과 2년 만에 재회한 순간도 빼놓을 수 없다. 오왼을 처음 마주했을 때 어땠나?

60명의 사람이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있었는데도 왼이의 ‘바디 피규어’를 보자마자 바로 알았다. ‘아! 왼이다’. 근데 왼이는 아마 내가 랩을 하기 전까지는 난줄 몰랐을 거다(웃음). ‘마스크 오프’ 미션에서 왼이가 랩을 할 때는 오랜만에 라이브로 듣는 왼이의 목소리가 애틋했고, 그리웠고, 마음이 찡했다. 

오왼과 뜨거운 포옹을 한 장면은 많은 힙합 팬의 마음을 울렸다. 당시 느꼈던 감정이 ‘주황색’이라고 표현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강렬하면서도 따뜻하고, 은은하면서도 진한 느낌. 내가 먼저 연락을 끊고 동굴로 들어간 원인 제공자였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왼이와 포옹했던 그 순간에는 몇 년간 묵혀뒀던 이야기를 전부 다 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포옹 하나로. 그 기분은 평생 처음 느껴봤던 감정이다. 

루피에게 메킷레인은?

메킷레인은 나 자신. 

루피 인터뷰: UNWANTED WRLD, 루피, 메킷레인, 랩퍼블릭, 쇼미더머니, 힙합

아우터는 마틴 로즈, 팬츠는 로얄 차일드, 슈즈는 마수 x ept, 헤드웨어는 나밀리아, 네크리스는 루피의 것.

메킷레인의 막을 내리고, 이후 ‘UNWANTED WRLD’로 새출발을 알렸다. 어떤 레이블인가?

이름의 의미를 직역하자면 ‘원하지 않는 세상’이다. 이 단어를 보자마자 내 대표적인 키워드라고 생각했다. 그런 말이 있다. “사람들은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원하는 것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원하지 않는 세상?’

예를 들면 이메일이 아닌 우편으로 편지를 주고받던 시대의 사람들은 이메일을 기대하지 않았다. 다만 좀 더 빠른 우편배달부를 원했을 뿐. 결국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는 건 정말 원했던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지도 몰랐던 무언가다. 그러면 내가 만들어내는 세상은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무언가여야 하겠다. 원하지 않았던 게 아니라 한 번도 보지 못해서 원하고 있는지도 몰랐다고 느낄 음악을 들려주자.

의미에 걸맞게 ‘UNWANTED WRLD’에서 발매한 정규 2집 <MARNI>는 힙합의 본토 미국에서도 영하고 신선한 베이스라인과 플로우를 선보여 좋은 평을 이끌어냈다. <MARNI>는 어떤 앨범인가?

그런가?(웃음). 트렌디한 사운드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는데 알아봐 줘서 고맙다. 힙합은 젊은이들의 게임이다. 그래서 항상 ‘프레시’한 걸 쫓는 게 중요한데, 어쩔 수 없이 방금 태어난 친구들이 가장 ‘프레시’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이 표현하는 ‘프레시’함을 적극적으로 차용해서 내 바이브에 녹여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게 <MARNI>다.  

루피 인터뷰: UNWANTED WRLD, 루피, 메킷레인, 랩퍼블릭, 쇼미더머니, 힙합

루피가 생각하는 ‘프레시’함은 뭔가?

미국 힙합 신에 있는 어린 친구들. 힙합은 그들의 문화고, 그 문화에서 가장 프레시한 인물들이니까. 요즘 미국 힙합 신에서 어린 친구들이 표현하는 느낌이 굉장히 ‘컬러풀’하다. 그래서 <MARNI> 앨범 아트워크에서도 느껴지듯 컬러풀한 사운드를 내고자 했다. 

그럼 가장 ‘프레시’하다고 느끼는 아티스트가 있나?

‘베어 보스’. 1999년생 애틀랜타 래퍼다. 이 친구의 비트를 들으면, 내가 왜 <MARNI>를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 힙합은 베이스라인이 매력적인 장르인데, 베어 보스 – ‘레이디 가가’는 베이스라인에 재밌는 요소가 많다. ‘릴 우지 버트’가 영향을 준 어린 아티스트 같다.

<MARNI>는 전곡을 비주얼라이저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유가 있나?

컬러풀함을 표현하고자 할 때 가장 1차원 적인 게 ‘미술’이다. 미술이 가장 직접적으로 컬러를 가지고 노는 장르기에 페인팅 작가들과 협업해야겠다고 기획했다. 그래서 총 열 명의 작가들에게 <MARNI> 앨범 속 트랙을 한 곡씩 의뢰했다. 이 음악을 듣고 느껴지는 걸 표현해 달라고. 지금 열 가지의 작품을 가지고 있다. 

그럼 개인전을 개최할 생각은 없나?

안 그래도 전시를 개최하려고 했다. 하지만 <랩: 퍼블릭> 촬영 시기와 겹쳐서 온전히 전시에 집중을 못 했다. 올해는 좋은 공간에서 전시를 진행하려 한다. 비주얼라이저 영상도 띄우고, 페인팅 작품도 걸어 두고, 내가 라이브도 하고 작가들의 인터뷰도 들을 수 있는.

루피 인터뷰: UNWANTED WRLD, 루피, 메킷레인, 랩퍼블릭, 쇼미더머니, 힙합

루피는 한국과 미국 힙합 신을 모두 경험해 본 래퍼다. 차이가 있나?

한국에서 힙합은 ‘거쳐 가는 느낌’이 있다. 모든 사람이 교복을 입던 학창 시절을 거쳐 가지 않나. 그런 것처럼 힙합 문화를 사랑하고, 힙합 라이프 스타일을 살던 사람들도 어느 시기가 지나면 졸업하는 것 같다. 만약 40살이 넘어서도 힙합 라이프 스타일로 살면 “야, 너 40이 넘었는데 아직도 그러고 다니냐?”같은 시선이 한국 사회에서는 당연하니까. 그래서 힙합 아티스트도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얻고 나면 조금 더 한국형에 맞는 라이프 스타일로 변하는 것 같다.

문화의 차이인 건가?

‘신’과 ‘문화’의 차이. 미국에서는 80세 할아버지도 여전히 힙합을 듣는다. 20대에 랩을 뱉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도 쭉 힙합을 향유하는 거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힙합은 본인들의 ‘문화’이자 ‘라이프스타일’이니까.

요즘 한국 힙합 신에서 가장 흥미롭게 보고 있는 이슈가 있나?

지금은 모두가 음악을 만들 수 있다. 심지어는 본업도 아닌데 훨씬 더 개성있게 소화해서 놀란 적도 있다. 한국의 랩 게임을 바라봤을 때 상향평준화가 됐다. 근데 다들 비슷비슷하게 잘하니까 모두가 전교권에서 논다. 그러다가 하나만 틀리면 2등급이 되버리고. 크리에이터가 소비하는 층과 대등할 만큼 많아졌다. 정말 예쁜 사진 한 장을 잘 찍어서 올리는 것보다 매일같이 사진을 올리는 게 더 파급력이 큰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크리에이터로서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 훌륭한 것 하나를 만들 건지, 빠르게 무언가를 계속해서 만들 건지. 

루피 인터뷰: UNWANTED WRLD, 루피, 메킷레인, 랩퍼블릭, 쇼미더머니, 힙합

루피가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뭔가?

‘퀄리티’. 감사하게도 미국에 살았던 경험 덕에 정답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저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고, 문화로서의 본질을 잃지 않은 채로 내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내 작업 기준이다. 대를 거쳐서 평생을 힙합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미국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어떻게 한국인인 내 정서에 녹여내서 보여낼 수 있는 지를 매 순간 고찰한다. 아티스트들은 더 고집있게 퀄리티를 가지고 가야 한다. 

그럼 현재 작업 중인 앨범이 있나?

정규 3집. 2집 앨범 <MARNI>는 주제를 잡고 내가 그 컨셉을 잘 소화하느냐에 집중한 새로운 시도였다면, 이번에는 기존에 내가 잘해왔던 것들을 잘 버무린 트랙들로만 채우려고 한다. 정말 정규다운 앨범으로.

언제쯤 발매를 기대해도 될까?

여름은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도 곡을 써둔 건 엄청 많은데, 작품으로 다듬는 과정이 조금 걸리네(웃음).

루피 인터뷰: UNWANTED WRLD, 루피, 메킷레인, 랩퍼블릭, 쇼미더머니, 힙합

마지막 질문이다. 루피가 함께 협업하고 싶은 래퍼는?

영 떡. 내 아이돌. ‘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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