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 붐의 중심, 에어 폼포짓 원 ‘갤럭시‘가 돌아온다

나이키가 준비한 또 하나의 필살기.

신발 
2.9K 0 Comments

바야흐로 2012년, 전 세계는 스니커 붐으로 한창이었다. 칸예 웨스트나이키 에어 이지 2를 선보였고, 에어 조던 4 ’시멘트’, ‘브레드‘, ’파이어 레드’, ‘밀리터리 블루‘가 모두 발매되었으며, 슈프림 x 나이키 SB 덩크, 르브론 X, 그리고 연말에 에어 조던 11 ‘브레드’까지 발매되며 스니커씬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의 시작에는 바로 이 신발, 에어 폼포짓 원 ‘갤럭시’가 있었다.

스니커 붐의 중심, 에어 폼포짓 원 ‘갤럭시‘가 돌아온다, 나이키, 에어 폼포짓 원, 갤럭시, 스니커

앤퍼니 하더웨이의 신발

에어 폼포짓 원은 앤퍼니 하더웨이의 시그니처 슈즈였다. 앤퍼니 하더웨이 일명 ‘페니’는 포스트 조던, 매직 존슨의 후예라 불린 장신 가드로, 실력, 피지컬, 농구 센스까지 고루 갖췄었다. 더구나 마이클 조던의 첫 번째 은퇴 후 바로 데뷔했기 때문에 차세대 NBA 슈퍼스타는 물론 이후 나이키 바스켓 볼을 이끌 선수이기도 했다. 따라서 나이키도 그의 시그니처 슈즈 개발과 디자인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으며, 그 결과 페니의 신발이 발매될 때마다 에어 조던 못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스니커 붐의 중심, 에어 폼포짓 원 ‘갤럭시‘가 돌아온다, 나이키, 에어 폼포짓 원, 갤럭시, 스니커

기술력의 집합체

팅커 햇필드의 뒤를 이어 나이키 바스켓 볼 디자인의 기둥이 된 디자이너, 에릭 에이바의 역작이며 전장 줌 에어에 줌 에어 유닛을 하나 더 추가한 더블 스택드(이중) 줌 에어, 대형 카본 미드풋 쉥크, 허라취 시스템 등 당시 나이키의 모든 기술력을 집약했고, 그것도 모자라 신소재 ‘폼포짓’의 상용화를 위해 우리나라 대우정밀의 기술을 빌려 만들어진 플래그쉽 농구화였다. 시대를 앞서간 미래적인 디자인과 다소 높았던 발매가 때문에 발매 당시에는 섣불리 살 수 없는 신발이었지만, 시간이 흘러 오로지 에어 폼포짓 원만 모으는 컬렉터들이 생겨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올스타 한정판

매년 2월에 열리는 NBA 올스타 게임은 농구팬들을 위한 대축제이지만, 동시에 스니커 마니아들의 가슴을 울리는 기간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각 브랜드에서는 올스타 게임 한정판 신발을 내놓기 때문인데 마침 2012년 올스타 게임은 앤퍼니 하더웨이의 홈이었던 올랜도에서 개최되었고 이를 놓칠세라 나이키는 앤퍼니 하더웨이를 위한 특별한 신발을 만들었다. 

소재의 특성상 어퍼 부분에 다양한 그래픽을 넣는 것이 가능했고, 올스타 게임이 별들의 전쟁인 만큼 2012년 나이키 올스타 한정판 신발들은 ‘우주’를 컨셉으로 한 모델들이 발매되었다. 그중에서도 화룡점정이었던 에어 폼포짓 원 ‘갤럭시’의 어퍼에는 은하계의 그래픽을 담았고 아웃솔은 야광으로 만들었으며 ‘Remove before flight’라고 쓰인 새빨간 행택까지 더해졌다. 한마디로 전 세계 어른이(키덜트)들의 마음을 뺏기에는 넘치고 흐르는 신발이었던 것.

스니커 리셀시대의 막이 오르다

2024년 현재에는 100만 원이 넘어가는 신발들을 흔치 않게 볼 수 있지만 2012년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에어 폼포짓 원 ‘갤럭시‘가 발매되고 얼마 되지 않아 100만 원을 넘고, 150만 원까지 치솟았으며, 같은 해 여름에 발매된 에어 이지 2 역시 그 가격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스니커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다시 보게 만들었고, 스니커 리셀 시장을 형성하게 했으며 국내외 셀럽들이 신은 고가의 스니커즈들까지 조명되면서 진정한 스니커 붐을 일으켰다.

스니커 붐의 중심, 에어 폼포짓 원 ‘갤럭시‘가 돌아온다, 나이키, 에어 폼포짓 원, 갤럭시, 스니커

13년 만의 귀환

13년 만에 돌아오는 에어 폼포짓 원 ‘갤럭시’. 지난 주에 열린 2025 NBA 올스타 게임을 기념하여 미국에서는 일주일 앞당겨 선발매하는 매장들이 있었고, 올드 스니커헤드들은 갤럭시를 손에 넣기 위해 정말 오랜만에 밤새 캠핑을 진행했다고 한다. 물론, 지난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스니커 씬도 많은 변화를 겪었고 그사이 중개 거래 플랫폼들이 생겨나면서 거래 방식 자체도 많이 바뀌었다. 농구화에 대한 인기도 줄어들었고 현재 10대와 20대가 과연 에어 폼포짓이라는 신발을 어떻게 받아들이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사실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 에어 폼포짓 원 ‘갤럭시’는 90년대 NBA를 사랑했고 2010년대 스니커 붐을 몸소 겪은 이들에게 보내는 선물이며 누가 뭐래도 이 스니커 게임의 정점에 있던 신발이다. 다시 한번, 내 발에 은하수를 담을 기회가 13년만에 돌아왔다.

 

더 보기

이전 글

나이키 에어 폼포짓 원 ‘갤럭시’ 재출시
패션

나이키 에어 폼포짓 원 ‘갤럭시’ 재출시

전설의 귀환.

나이키 에어 폼포짓 원 ‘갤럭시’ 공식 출시 정보
신발

나이키 에어 폼포짓 원 ‘갤럭시’ 공식 출시 정보

수량도 넉넉할까?

나이키 에어 폼포짓 원 ‘뉴욕 양키스’ 샘플 공개
신발

나이키 에어 폼포짓 원 ‘뉴욕 양키스’ 샘플 공개

희귀한 컬러웨이가 등장했다.


나이키 에어 폼포짓 원 ‘화이트’ 출시 정보
신발

나이키 에어 폼포짓 원 ‘화이트’ 출시 정보

깔끔 그 자체.

Essentials: 한국의 모즈 ‘강병역’
패션

Essentials: 한국의 모즈 ‘강병역’

“나는 ‘반쪽’짜리 모즈다.”

키스 x 온 러닝 클라우드존 공개
신발

키스 x 온 러닝 클라우드존 공개

러닝에도 패션으로도 문제 없다.

베르디 x 휴먼 메이드 컬렉션 공개
패션

베르디 x 휴먼 메이드 컬렉션 공개

일본 패션 신 최전선에 있는 두 브랜드가 만났다.

도버 스트리트 마켓 x 뉴발란스 991v2 ‘트리플 블랙’ 공개
신발

도버 스트리트 마켓 x 뉴발란스 991v2 ‘트리플 블랙’ 공개

올블랙 스니커를 찾고 있다면 주목.

알파 인더스트리 2025 봄, 여름 컬렉션 공개
패션

알파 인더스트리 2025 봄, 여름 컬렉션 공개

사막 전투복에서 영감받은 필드 재킷.


와코 마리아 x 리복 클럽 C 85 출시 정보
신발

와코 마리아 x 리복 클럽 C 85 출시 정보

곳곳에 사용된 레오파드 디테일.

미쉐린, 포르쉐 911 GT3 RS를 위한 고성능 타이어 출시
자동차

미쉐린, 포르쉐 911 GT3 RS를 위한 고성능 타이어 출시

랩타임으로 증명된 성능.

슈프림 x 나이키 에어 맥스 1 ’87 공개
신발

슈프림 x 나이키 에어 맥스 1 ’87 공개

2025 SS 컬렉션 룩북에서 포착됐다.

킴 카다시안의 스킴스 x 나이키 공동 브랜드 론칭
패션

킴 카다시안의 스킴스 x 나이키 공동 브랜드 론칭

나이키의 슬럼프를 극복할 대항마가 될까?

예스아이씨, 2025 봄, 여름 컬렉션 출시
패션

예스아이씨, 2025 봄, 여름 컬렉션 출시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More ▾
 
뉴스레터를 구독해 최신 뉴스를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