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마르지엘라 라벨 시스템에 새로운 숫자 ②가 추가됐다
한국어 로고도 있다.


메종 마르지엘라가 새로운 프로젝트 ‘라인 2(Line 2)’를 공개했다. 이번 라인은 브랜드의 정체성 깊숙이 자리한 패션과 문화 간 교류를 다시 조명하며, 1997년부터 이어온 숫자 라벨 시스템에 처음으로 ‘2’를 더하는 시도다.
라인 2는 서로 다른 두 창작자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다. 전시, 대화, 캠페인 등 다양한 형식의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자들의 교류를 문화적 반응으로 확장시키는 ‘빈 캔버스’와 같은 플랫폼이다. 숫자 2는 이 라인의 핵심 개념인 ‘이중 협업’을 상징하며, 프로젝트 전반의 날짜, 장소, 시각적 코드 속에 반영된다.
첫 번째 챕터는 시각 예술가 정희민과 음악가 조율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이들은 메종 마르지엘라 2025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기억과 변형의 흔적을 탐구하는 몰입형 설치미술 전시 <다른 곳, 레마, 열린 몸통>(Elsewhere, Rhema, Open Torso) 을 선보인다. 해당 전시는 9월 3일부터 28일까지 메종 마르지엘라 한남 플래그십 부티크에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메종 마르지엘라의 숫자 시스템은 ‘마르지엘라 넘버’로 불리며, 1997년 마틴 마르지엘라가 도입한 고유의 언어다. 각 숫자는 오뜨 꾸뛰르, 레디투웨어, 액세서리, 향수 등 제품군을 분류하고 컬렉션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역할을 해왔다. 숫자는 0부터 23까지 존재하며, 시대에 따라 일부 라인이 사라지거나 새롭게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