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에 꼭 가봐야 하는 건물 10
144년동안 공사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공사 현장’이 있다?
2026년에 꼭 가봐야 하는 건물 10
144년동안 공사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공사 현장’이 있다?
2026년은 ‘메가 프로젝트’의 해지 않을까? 그 이유는 바로 수년, 혹은 100년이 넘게 공사와 설계를 반복해온 건축 프로젝트들이 마침내 완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부터 스노헤타, BIG, 그리고 故 프랭크 게리까지. 디자인 업계를 상징하는 이름들이 한 줄로 늘어서 있는 라인업은 올해의 건축 피드를 사실상 예약해뒀다고 봐도 무방하다.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마침내 미완성의 시대를 끝낼 채비를 하고, LA에는 조지 루카스의 미술관이 우주선 같은 형태로 착륙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중동과 유럽, 아시아 곳곳에서도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신작들이 줄지어 문을 열 준비를 마쳤다. 이에 <하입비스트>는 2026년에 개장하는 건물들을 모았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예수 그리스도의 탑
스페인, 바르셀로나
완공까지 144년이 걸린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공사 현장’이 드디어 결정적 이정표를 맞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중앙 첨탑 ‘예수 그리스도 탑’은 2026년 6월 10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안토니 가우디 사후 100주년과 맞물린 오픈이라는 점도 상징적이다. 높이 172.5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회로 기록될 이 곳의 내외부 장식 작업은 이후에도 이어지겠지만, 핵심 구조가 완성되는 이 순간만큼은 건축사적으로도 한 시대의 마침표에 가깝다.
루카스 서사 미술관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디자인 목적지가 하나 더 늘어났다. MAD 아키텍트가 설계한 LA의 ‘우주선 미술관’이 드디어 개장한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조지 루카스가 설립한 루카스 서사 미술관은 10년 넘게 이어져온 계획 끝에, 오는 2026년 9월 22일 오픈할 준비를 마쳤다. 르네상스 회화부터 만화, 영화 아카이브까지 시각적 스토리텔링이라는 장르 자체를 박물관으로 만든 사례로, 전시보다 건물 외관이 먼저 밈이 되리라 예상된다.
구겐하임 아부다비
사디야트 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사디야트 아일랜드가 계속해서 문화 블록버스터를 쌓아 올리는 가운데, 가장 큰 기대작은 역시 구겐하임이다.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구겐하임 아부 다비는 구조 자체가 여러 개의 원뿔형 매스와 갤러리로 구성된 조각에 가깝고, 사막 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전통 냉각 방식을 현대적으로 적용한 점도 포인트다. 구겐하임 아부 다비는 현재 2026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성될 경우 구겐하임 네트워크 중 최대 규모로 자리할 전망이다.
시티웨이브
밀란, 이탈리아
BIG이 밀라노 시티라이프 지구에 선보이는 ‘수평형 마천루’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두 개의 오피스 빌딩을 거대한 곡선 지붕이 연결하는 형태로, 140m에 달하는 지붕 자체가 도심형 태양광 발전소처럼 기능한다. 건축물의 실루엣이 단순한 랜드마크를 넘어 도시 인프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2026년 밀라노에서 가장 많이 촬영될 건물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상하이 그랜드 오페라 하우스
상하이, 차이나
스노헤타가 설계한 상하이의 차세대 오페라 하우스다. 접히는 부채를 연상시키는 루프 구조가 외관의 핵심인데, 이 지붕은 단순히 형태적 상징이 아니라 시민이 올라 걸을 수 있는 공공 계단으로 설계된다. 즉, 오페라 하우스가 공연장이 아니라 도시의 산책로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3개의 공연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내부 동선 또한 스파이럴 지오메트리로 이어져 건축 경험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처럼 펼쳐진다.
LACMA의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
로스앤젤레스, 미국
페터 춤토르가 설계한 LACMA 확장 프로젝트는 하나의 거대한 수평 슬랩으로 요약된다. 윌셔 블러바드 위를 가로지르며 떠 있는 듯한 형태로, 기존 미술관 확장이라는 기능적 범주를 넘어 도시 구조를 재편하는 레벨의 매스를 제안한다. 2026년 4월 오픈 예정이며, 아마도 LA 문화 지형도에서 가장 도발적인 건축적 사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V&A 이스트 박물관
런던, 영국
2026년 4월 18일 개관 예정인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이하, V&A)의 새로운 분관 V&A 이스트 뮤지엄이다. V&A 이스트 뮤지엄은 스트랫퍼드 올림픽 파크에 들어서며, 건물 외관은 1954년 발렌시아가 ‘삭 드레스’에서 영감을 받은 각지고 조각적인 형태로 설계됐다. 런던에서 미술관 신관이 더 이상 점잖은 증축이 아니라, 아예 건물 자체가 오브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대표작이 될 전망이다.
단지앙 대교
타이베이, 대만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가 설계한 단지앙 대교는 세계 최장 길이의 비대칭 단일 마스트 케이블 교량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m 높이의 마스트를 통해 구조적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중요한 점은 마스트의 최소화된 설치 방식으로 단수이 강 위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며, 지역 명물인 석양 풍경을 해치지 않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기술과 풍경이 맞물리는 프로젝트자, 교량이 도시 경관의 방해물이 아니라 프레임이 되는 새로운 사례다.
오바마 대통령 센터
미국, 시카고
시카고 잭슨 파크에 들어서는 오바마 프레지덴셜 센터는 단일 건물보다 캠퍼스에 가깝다. 건물의 핵심은 석재 외벽의 뮤지엄 타워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명언이 점자로 새겨진 창문 패턴이 더해졌다. 오바마 대통령 센터는 2026년 중반 개관 예정이다.
밀라노 산타 줄리아 아이스 하키 아레나
밀라노, 이탈리아
밀라노 산타 줄리아 아이스 하키 아레나는 2026 동계 올림픽을 위한 핵심 인프라 중 하나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가 설계한 1만6000석 규모의 아이스하키 아레나로, 건물은 3개의 금속 링이 서로 부유하듯 겹치는 실루엣을 띤다. 올림픽이라는 단기 이벤트를 넘어, 이후에도 콘서트와 도시 이벤트를 수용하는 영구적 문화 시설로 활요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완공이 된다면, 2026년 이후 밀라노의 야간 풍경을 바꿀 빛나는 신작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