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아트 컬렉터, 미술 시장의 최대 큰손으로 부상하다
새로운 부의 세대, 컬렉팅 도구로서 AI의 부상, 그리고 아트 바젤과 UBS의 ‘2026 글로벌 컬렉팅 설문조사’에서 발견한 주요 시사점.
아트 이코노믹스(Arts Economics)의 연구에 따르면, Z세대 컬렉터들이 부모나 조부모 세대보다 미술품에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트 바젤(Art Basel)과 UBS가 ‘2026 글로벌 컬렉팅 설문조사(Survey of Global Collecting)’를 발표한 가운데, 이 최신 보고서는 현재 미술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주체와 방식에 대한 주요한 발견들을 제시한다.
작년 아트 바젤이 Z세대 컬렉터를 묘사했던 ‘잡식성 컬렉터’라는 수식어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들은 ‘거의 모든 부문’에서 타 세대의 지출 규모를 압도했으며, 2026년 상반기 평균 지출액만으로도 이미 2025년 전체 지출액을 넘어섰다.
2025년 100만 달러 이상의 작품을 구매한 상위 1%의 컬렉터 중 절반 가까이가 Z세대였으며, 2026년에도 이와 비슷한 수치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대를 불문하고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진 것은 중저가 작품들이었다. 2026년 현재까지 고액 자산가(HNWI)의 77%가 순수 미술품에 5만 달러 미만을 지출했으며, 84%는 10만 달러 미만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최근 몇 년간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젊은 컬렉터들과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은 새로운 발견에 더욱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베이비붐 세대의 36%가 낯선 작가의 작품을 구매한 반면 Z세대는 56%에 달했으며, 남성의 43%에 비해 여성은 49%가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선택했다.
흥미롭게도 가장 젊은 컬렉터들은 동시에 가장 프라이빗한 성향을 띠었다. 올해 설문조사는 컬렉터들이 자신의 작품을 공유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선보였다. Z세대의 39%는 가까운 가족, 친구 및 동거인과의 대면 관람으로만 컬렉션을 제한했는데, 이는 다른 어떤 세대보다 거의 두 배나 높은 수치다. 또한 이들은 온라인 컬렉션 역시 비공개로 유지하는 경향이 강해, 예술 관련 콘텐츠의 열람 권한을 제한하는 데 있어서도 Z세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컬렉터들은 실제로 구매할 작품을 어떻게 찾고 있을까? 경매사 스페셜리스트(31%), 아트 어드바이저(30%), 아티스트(29%) 및 딜러(27%)가 외부 조언의 가장 큰 출처로 꼽히며 전통적인 전문가들이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컬렉팅 분야에서도 디지털 도구와 AI가 판도를 바꾸고 있다. 컬렉터의 32%가 인스타그램이나 X(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정보의 출처로 꼽았으며, 특히 Z세대와 여성 사이에서 그 활용도가 높았다.
앱이나 AI 도구를 사용하는 비율 역시 2024년 4%에서 2026년 22%로 5배나 급증했다. 대다수의 컬렉터들은 AI가 가져올 변화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60% 이상이 작품 발견, 맞춤형 조언, 소장 이력(프로비넌스), 진위 확인 및 가치 평가 분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가격 투명성과 데이터 보안이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히긴 했지만, 보고서에 나타난 컬렉터들의 전망은 전반적으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응답자의 57%가 2026년 하반기에도 순수 미술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10년 장기 전망에서는 그 비율이 60%로 상승했다. 특히 Z세대는 ‘모든 기간에 걸쳐’ 가장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체 보고서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