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라는 이름은 1837년 마구와 안장을 만드는 공방으로 설립된 이후 1백80년 넘는 세월 동안 럭셔리 패션과 동의어로 통용됐다. 에르메스는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을 가장 고급스러운 소재로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틴 마르지엘라와 장 폴 고티에와 같은 가장 진보적인 디자이너들을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기도 했다. 에르메스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베로니크 니샤니앙은 컬렉션에 미니멀리즘과 현대적인 미학 그리고 매우 세련된 접근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오늘날 패션계에서 브랜드 창립자가 아닌 이들 중 한 곳에 가장 오래 재직 중인 사람으로, 그 기간은 무려 30년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