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앵커 체인’ 상표권 인정받았다
1938년에 탄생한 아이코닉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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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가 ‘앵커 체인’의 상표권을 인정받았다.
1938년, 에르메스의 CEO였던 로버트 두마스가 제작한 앵커 체인 팔찌는 꼬인 형태의 체인과 닻의 모습을 본딴 ‘T’ 형태의 클래스프가 특징이다. 해당 팔찌는 출시와 함께 많은 인기를 누리며 에르메스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고려해 프랑스 항소법원은 2049년까지 해당 디자인의 상표권을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법원은 “에르메스는 지난 몇십 년간 앵커 체인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을 홍보했다”라며 “따라서 앵커 체인 주얼리는 에르메스의 플래그십 모델로 볼 수 있다”라고 판결을 내렸다. 유럽 제조자연합회 측은 이 판결에 대해 “사법부가 창작물을 지키기 위한 제조사의 노력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에르메스는 앵커 체인 디자인을 활용한 다른 패션 브랜드와의 법정 공방을 벌이며 해당 디자인의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계기로 다른 패션 브랜드에선 앵커 체인을 더 이상 활용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