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화이트 x 메르세데스-AMG GT R 협업?

이 정도면 하나의 현상이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목격된 스니커헤드의 줄 행렬이 나이키 x 오프 화이트 ‘더 텐’ 컬렉션을 향한 기대를 증명했듯이. 그 인기는 패션 세계를 넘어 자동차 디자인 영역으로 저변을 늘려간다. 스톡홀롬에 버질 아블로의 오프 화이트와 메르세데스-AMG GT R의 매력적인 하이브리드가 등장했다. 익명의 디자이너가 오프화이트의 개인 차량을 오프 화이트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작업의 영감이 되어준 건 오프 화이트 ‘DIAG 브러쉬드 다운 재킷’. 검은색 베이스에 화이트 디테일을 더한 아블로의 특유의 단색 디자인을 고스란히 자체에 녹여냈다. 오프 화이트의 팬이라면 레어 범퍼의 스트라이프 같은 디테일에 무릎을 탁 칠 테다. 오프화이트의 시그니처 타입페이스 폰트로 새긴 자동차 제조사와 제조일, 공장 위치도 관전 포인트다.

사실, 이 작업은 공식 협업이 아닌 개인 작업물이다. 오프 화이트 x 메르세데스-AMG GT R을 애마로 영입하려는 자동차 애호가들이 메르세데스 앞에 장사진을 치는 광경은 벌어지지 않겠지만, 어쩌면 자동차 디자인과 패션 컬래버레이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영국 내 GT R의 기본 가격은 약 2억 1천 300만 원. 이 협업이 현실이 된다면 오프 화이트 프리미엄이 붙은 메르세데스-AMG GT R의 가격은 얼마가 될지 상상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