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코카콜라의 상징적 제품들이 단종된다

아이팟 나노와 아이팟 셔플, 그리고 코카콜라 제로. 머지않아 사어(死語)가 될지도 모를 이름들이다. 애플과 코카콜라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 제품들의 종말을 선언했다.

애플이 아이팟 나노와 아이팟 셔플의 생산을 조용히 중단했다. 오늘부터 공식 웹사이트 내의 판매 URL도 닫혔다. 2014년에 아이팟 클래식이 단종된 것을 미루어 보면, 애플이 자사의 고전 뮤직 플레이어의 세대교체를 감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오늘부로 우리는 아이팟 라인업을 아이팟 터치 2종으로 간소화합니다. 이에 아이팟 셔플과 아이팟 나노의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용량을 2배로 늘렸고 가격은 사양에 따라 22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추후 아이팟 셔플과 나노는 남아 있는 재고에 한해 Best Buy 같은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후자는 2012년부터 그 어떤 업데이트도 없으며, 마지막 색상 리뉴얼이 2015년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말이다.

코카콜라 제로 애호가들도 상심이 크다. 코카콜라 제로 콜라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멀쩡한 제로 콜라를 왜 단종시키냐고? 일반 코카콜라에 가까운 맛을 내기 위에 특별 레시피로 리뉴얼하겠다는 포부다. 맛과 제조법만 바뀌는 것이 아니다. 디자인은 물론 이름까지 바꿨다. 코카콜라의 새로운 저칼로리 무가당 콜라 새로운 무가당 콜라를 ‘코카콜라 제로 슈가(Coca-Cola Zero Sugar)’다. 제로 콜라와 카페인양은 동일하다. 맛은 일반 코카콜라에 더 가까워 질지 모르겠지만, 기존 코카콜라 제로를 그리워할 소비자들도 분명 있을테다.

머지 않아 우리는 아이팟 나노와 셔플 그리고 제로 콜라를 그리워하게 될까? 컴팩트한 모바일 기기 시대의 서막을 열었던 추억의 ‘모토로라 스타텍 레인보우’가 다시금 주목받으며 복고 감성을 자극하는 걸 보면, 재테크로도 고려해 보자. 팟테크 혹은 코크테크가 탄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