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면 알아야 할 상징적인 가방 실루엣 6가지
아르켓의 아카이브 시리즈를 조명한다.
지난달 론칭한 H&M의 고급 라벨 아르켓이 ‘아카이브 시리즈 2017 프로그램’이라는 이름 아래 역사적인 가방들을 조명했다. 20세기부터 오늘날까지 미국과 영국의 군인들이 사용해온 필드 팩, 카고 메신저 그리고 헬멧 백 등의 상징적인 남성 가방 실루엣 6가지에 대해 배워보자. 아래 아르켓의 버전은 모두 MA-1 항공 재킷에 쓰이는 고급 일본산 나일론 소재로 재현한 것이다.
‘B-4 플라이어 클로딩’ 브리프 케이스 (1931년 미국)
위 브리프 케이스는 좁은 비행기 안에서 군인들의 군복이 주름지지 않게 딱딱한 보디로 제작하고 내부에 옷걸이를 추가했다. 신발 주머니와 방수 기능도 겸비해 아담한 크기에 비해 아주 실용적인 가방이다.
‘정글 팩’ 배낭 (1939년 미국)
미군이 태평양 열대림에서 물병과 구급상자 등의 필수품을 보관하기 위해 제작한 ‘정글 팩’은 원래 올리브나 카무플라주 캔버스가 주 소재였다. 나중에 ‘필드 팩’으로 더 널리 알려진 이 배낭은 방수 기능 안주머니를 부착해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이불과 옷을 문제 없이 운반할 수 있도록 했다.
‘탑 로딩’ 더플 (1940년대 미국)
배럭스 백(barracks bag)이라고도 불리는 ‘탑 로딩’ 더플은 미군의 기본 보급품이다. 원본은 캔버스로 제작했지만, 열악한 상황에 소재가 부족할 때는 데님으로 만들기도. 브리프 케이스처럼 손으로 들거나 어깨에 멜 수 있도록 두 가지 길이의 끈을 부착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호주와 캘리포니아 서퍼들이 즐겨 드는 실루엣으로 인기를 끌었다.
‘킷’ 위켄더 (1940년대 영국)
영국 공군의 ‘킷’ 위켄더 더플백은 낙하산 보관용이다. 낙하산을 보호하기 위해 튼튼한 방수 소재 나일론과 딱딱한 밑바닥으로 만들어졌다.
‘M1944 카고 필드’ 메신저 (1941년 미국)
미국의 해병대가 사용하는 M1944 카고 필드 메신저는 방수 소재로 제작하고 박음질 테두리를 고무로 코팅하여 방수 기능을 강화했다.
헬멧 백 (1950년대 미국)
미국 공군의 헬멧을 보관하기 위해 처음 디자인한 헬멧 백은 방수 소재 나일론 보디와 립스탑 나일론 패딩 이너로 제작했다. 현재 포터, 블랭코브 등의 브랜드들이 본뜨는 헬멧 백은 1960년대에 앞주머니 두 개로 업그레이드한 버전에 더 근접하다.
위는 현재 아르켓에서 모두 1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