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휴가를 선사할 8월 국내 호텔 전시 7선

체크인 시간이 애매할 때.

미술 
6.9K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과 바다로 떠나는 피서객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번잡한 피서지보다 온전한 휴식을 위해 호텔로 발걸음을 돌린 호캉스족도 눈에 띈다. 하지만 누구나 애매한 체크인 시간 때문에 숙소 로비나 근처 카페에서 멍하니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올해는 그 시간을 미술과 함께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 달의 전시 목록은 호텔 근처 혹은 아예 호텔 안에 있는 갤러리만 모았다.

 

2018년 8월 국내 호텔 전시 목록

<아래로부터의 풍경>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켄싱턴 제주호텔 3층 갤러리에서 당사 공모를 통해 선정된 김산 작가의 <삶과 죽음 – 숲으로부터> 시리즈를 선보인다. 해당 시리즈는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숲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업해 관객에게 친밀하게 다가온다. 작가는 탄생과 퇴화가 반복되며 형성되는 숲의 과정과 이와 닮은 인간의 삶과 죽음의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갤러리 측은 호텔 투숙객 중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아트 테라피를 경험할 수 있는 투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장소: 켄싱턴 제주 호텔 갤러리 |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72번길 60 3층
일정: 8월 31일까지
참여작가: 김산
방문정보: www.kensingtonjeju.com

 

2018년 8월 국내 호텔 전시 목록

© ARCHFRAME.NET

<이응노, 낯선 귀향>

엑스포의 고장 대전. 롯데시티호텔대전에서 엑스포 다리를 건너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밭수목원이 나온다. 그 넓은 숲속에 자리한 이응노미술관에서는 이응노 화백의 도불 60주년 기념 전시 <이응노, 낯선 귀향>이 한창이다. 이번 전시는 2017년 파리에서 이응노 회고전을 기획했던 세르누쉬 미술관 학예연구사 마엘벨렉이 기획했다. 태어난 장소도, 문화도 다른 외국인이 바라보는 이응노 화백의 작품세계는 어떨까. 또한, 퐁피두센터와 세르누쉬 미술관 소장 이응노 작품 29점이 국내에 최초로 소개된다.

장소: 이응노미술관 | 대전시 서구 둔산대로 157
일정: 9월 30일까지
참여작가: 이응노
방문정보: www.leeungnomuseum.or.kr

 

2018년 8월 국내 호텔 전시 목록

<그래피티: 거리미술의 역습>

경주 힐튼 호텔에 위치한 우양미술관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대중예술로 자리 잡고 있는 그래피티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종합예술의 형식으로서의 가치에 대해 주목하고자 국내외 대표 그래피티 라이터 3인의 전시를 개최했다. 거리예술을 대표하는 장르가 미술관이라는 화이트 큐브 안으로 들어간 것은 과거 몇 차례 시도된 바 있지만, 이번 전시장의 벽면을 빼곡히 덮은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은 관람객에게 신선한 시각적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장소: 힐튼 경주 우양미술관 |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로 484-7
일정: 9월 30일까지
참여작가: 알타임죠, 제바, 켄지 차이
방문정보: www.wooyangmuseum.org

 

2018년 8월 국내 호텔 전시 목록

<시차적응법 JET LAGGED>

홍대 라이즈 호텔 지하에 위치한 아라리오는 개관 두 번째 전시로 인도네시아 작가 좀펫 쿠스위다난토, 중국 작가 주 시앙민, 그리고 한국 작가 심래정, 백경호의 아시아 그룹전 <시차적응법 JET LAGGED>을 개최한다. 본 전시의 주제는 특정 인물이나 사회 구조, 또한 살아가면서 끝없이 대면하는 낯선 존재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 간극이 만들어내는 네 작가의 다양한 시도를 감상할 수 있다.

장소: 라이즈 호텔 아라리오 서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30
일정: 10월 7일까지
참여작가: 좀펫 쿠스위다난토, 주 시앙민, 백경호, 심래정
방문정보: www.arariogallery.com

 

2018년 8월 국내 호텔 전시 목록

<뮤지엄 산>

뮤지엄 자체를 전시로 소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도 오크밸리에 위치한 <뮤지엄 산>은 한솔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나 프리츠커상 수상에 빛나는 일본의 천재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뮤지엄 산은 입구에 위치한 웰컴 센터부터 페이퍼 갤러리와 청조 갤러리를 지나 제임스 터렐관이 위치한 곳까지 약 2.5km의 규모로 구성된 단지 형태. 발걸음이 닿는 곳곳에 알렉산더 리버만과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의 작품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미국의 설치미술가 터렐의 작품까지 보게 되면, 한 편의 대규모 전시를 관람한 기분이 들 것이다. 그의 작품 중 일부는 미리 예약을 해야만 관람할 수 있으니 미리 체크할 것.

장소: 오크밸리 뮤지엄 산 |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일정: 상설전시
참여작가: 안도 다다오, 제임스 터렐, 백남준 외 다수
방문정보: www.museumsan.org

 

2018년 8월 국내 호텔 전시 목록

<파라다이스 시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미술관인지 호텔인지 헷갈리는 곳이 있다. 아트테인먼트 복합리조트를 지향하는 파라다이스 시티는 데미안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 알레산드로 멘디니 등 전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의 작품을 호텔 곳곳에 전시해 유명 미술관을 방불케 한다. 물론 해외 아티스트의 작품이 전부가 아니다. 이강소, 최정화, 오수환 등의 국내 유명 작가들과 뮌(김민선, 최문선), 박상희, 박찬걸 등의 신진 작가까지 만나볼 수 있어 반가움이 더 크다. 그 중심에 있는 작품이 바로 허스트의 페가수스, <골든 레전드>. 설치 과정에서만 총 20여 명의 스탭과 2대의 크레인이 필요했을 정도로 섬세한 작업이 요구되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장소: 파라다이스 시티 | 인천시 중구 영종해안남로 321길 186
일정: 상설전시
참여작가: 데미안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 알레산드로 멘디니 외 다수
방문정보www.p-city.com

 

2018년 8월 국내 호텔 전시 목록

<유민미술관>

섭지코지의 휘닉스 제주에는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유민미술관이 있다. 유민미술관은 1894년부터 약 20여 년간 유럽 전역에서 일어났던 공예 디자인 운동인 아르누보의 유리공예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제주도 자연과 지형적 특징을 콘셉트로 만든 야외 정원과 ‘영감의 방’, ‘명작의 방’, ‘아르누보 전성기의 방’, ‘램프의 방’ 등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제주도의 자연과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 그리고 프랑스 아르누보의 중심이 된 컬렉션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장소: 유민미술관 |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1
일정: 상설전시
참여작가: 에밀 갈레, 돔 형제, 외젠 미쉘, 가브리엘 아르지 루소 외 다수
방문정보www.yuminar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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