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달걀 '유진', 화보 찍다
“세상의 희망이 되고 싶다.” -유진
2017년, 세상에서 제일 어린 백만장자로 등극한 카일리 제너는 1년 뒤 21살이라는 나이에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연예인 중 무려 5위를 차지했다. 작년 8월 기준으로 시간당 2천만 원 이상, 인스타그램 게시물당 11억 원 이상을 버는 ‘퀸 제너’는 그야말로 범접할 수 없는 범위에 존재한다. 하지만 올해 1월 5일, 혜성처럼 등장한 달걀 하나가 그녀의 인스타그램 기록을 깨버렸다. 주인공은 ‘월드 레코드 에그(@world_record_egg)’. 2018년 2월 6일부터 약 1천 8백만 ‘좋아요’ 수를 모은 제너의 스토미 웹스터 사진에 비해 @world_record_egg의 게시물은 며칠 만에 5천만 ‘좋아요’를 돌파했다.
“우리 힘을 합쳐 인스타그램 세계 기록을 경신해보자. 지금은 카일리 제너가 최다 ‘좋아요’ 수 사진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당찬 포부의 캡션과 함께 인터넷 센세이션이 된 달걀. 문제의 사진에는 ‘누드’ 차림의 ‘유진’이 빈 배경에 그냥 떡하니 서있다. 그렇다. 이 달걀은 이름이 있고, 그 이름은 유진이다.
수많은 인플루언서와 브랜드들이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위해 수백억을 투자하며 기를 쓰고 있는 가운데 유진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세상의 희망이 되고 싶다. 꼭 유명하거나 완벽해야지만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게 아니라는 희망을.” 가상의 디지털 세계에 존재하는 유진이 한 말이다. “소셜미디어는 인류가 하나 되게 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소셜미디어를 감정적 소모가 아닌 정신 건강을 위해 더 좋은 방향으로 활용할 순 없을까?”
‘인스타그램 신기록 달걀’ 유진은 티셔츠 굿즈도 발매했다. 수익은 영국의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자살 방지 캠페인에 기부된다. 위에서 유진의 잘생긴 자태를 감상해보자.
한편, @world_record_egg은 현재 유진이 서서히 깨지는 과정을 기록 중이다.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에 대해 수백만 명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