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서울에 주목할까? 해외 패션 종사자가 바라본 한국 그리고 서울 패션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브랜드는?

패션 

서울이 지금 패션으로 뜨겁다고 한다. 로컬 브랜드의 약진과 함께, 서울은 지금 ‘패션의 도시’로 부상하는 중이라고 한다. 아시아 패션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금 서울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의문이 남는다. 과연 그 실체는 있을까? 우리가 모르는 또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더 객관적인 ‘팩트 체크’를 위해서는, 내부가 아닌 외부의 목소리에 귀를 귀를 기울여야 할테다. 그래서, 서울 패션위크 기간 서울을 찾은 해외의 디자이너, 편집숍 바이어, 머천다이저 등에게 물었다. “왜 지금 서울에 주목하나?”, “패션으로서 서울이란 도시가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대체 한국의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나?”, “실제로 서울에서 당신은 무엇을 샀나?”

벤 코트렐 & 매튜 데인티 (코트와일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해외 패션 시장이 지금 서울에 주목하는 이유, 서울패션위크 인터뷰

SEUNG HOON JEONG / HYPEBEAST KR

“우원재처럼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몇몇 뮤지션과 아티스트를 팔로우하고 있다.”

어느 나라에서 왔고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코트와일러를 이끄는 영국의 벤 코트렐과 매튜 데인티다. 코트와일러는 소재와 실루엣 중심의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 모두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가꾸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사회적 이슈를 작업에 반영하는 컨셉 디자이너라고 불리우기를 희망한다.

한국의 어떤 점이 당신을 이곳으로 이끌었나?

2018년, 코트와일러를 찾는 팬 중에 한국인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것을 알게됐고, 그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에 대해 탐구했다. 그게 서울패션위크였다.

한국 패션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을 꼽는다면?

한국은, 우리가 방문한 그 어떤 나라보다 패션에 헌신하는 나라처럼 보였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로. 또한 한국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데에 거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디자인, 디자이너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고.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 패션 시장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창의성과 실험정신은 한국 패션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건 새로운 디자인과 오래된 빈티지가 조화를 이루는 영국과 달리, 한국 패션의 초점은 새로운 디자인에만 맞춰져 있다.

다른 아시아 패션 시장과의 차별점은?

확실히 한국은, 다른 아시아 패션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 같다.

지금, 가장 관심있게 지켜보는 한국의 브랜드는 무엇인가?

서혜인 그리고 KYE.

팔로우하고 있는 한국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나?

우원재처럼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몇몇 뮤지션과 아티스트를 팔로우하고 있다.

서울에서 어떤 쇼핑을 했나?

영국에 가지고 갈 소주 여러 병.

이번에 방문한, 한국의 가장 인상깊은 장소는?

용산 드래곤힐스파. 여러가지 면에서 참 굉장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한국인이라면, 지금 어떻게 입고 있을 것 같나?

크게 다를 건 없겠지만, 아마 지금보다 좀 더 과감하게 입지 않았을까?

외국인으로서, 한국의 젊은 패션 종사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나?

정직한 디자인을 멀리할 것과 리서치에 시간을 투자할 것.

 

코르탄자 롬바르디 & 티보 에치버리 (편집숍 브라운스, 남성복 & 여성복 바이어)

해외 패션 시장이 지금 서울에 주목하는 이유, 서울패션위크 인터뷰

“한국의 독창적인 전통유산에 더 주목했으면 좋겠다.”

어디에서 온 누구인가?

영국의 편집숍 브라운스에서 남성복 바이어로 일하고 있는 코르탄자 롬바르디와 여성복 바이어 티보 에치버리다. 모두 매거진 등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금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한국 패션의 어떤 점이 가장 인상 깊었나?

여성스러운 이미지와 스트리트웨어의 정체성이 동시에 드러나는 양면성 그리고 다채로운 색감과 강하고 직설적인 스타일. 또한 한국의 새로운 패션 세대는 창의성과 상업성 모두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 패션 시장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한국의 많은 신진 디자이너들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서울은 세계의 모든 패션위크 중 거의 마지막에 진행되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가 어렵다. 아 그리고 한국 패션에는 불가능이란 없는 것 같다. 무한한 가능성이 느껴진다. 굉장한 장점이다.

다른 여러 아시아 패션 시장 중 유독 한국만이 가진 강점이 있다면?

서울은 지금까지 아시아 첫 번째의 여성복 시장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하이와 도쿄 등의 도시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만한 한국의 브랜드는 무엇인가?

참스(CHARM’S)는 놓치면 안될 한국의 주요한 브랜드 중 하나다.

서울에 와서 무엇을 샀나?

한국은 기성복과 여러 가방 브랜드가 강세를 보인다. 아마도 몇몇 아이템을 사가게 될 것 같다. 특별히 좋아하는 서울의 인테리어 소품과 뷰티 제품 등도 ‘장바구니’에 넣어 뒀다. 또한 서울은 맛있는 음식이 많은, ‘최애’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국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국적인 영감이 있나요?

완벽한 비율이 선사하는 우아함.

외국인으로서, 한국의 젊은 패션 종사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나?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싶은 마음만큼, 한국 전통의 유산과 독창성에 주목했으면 좋겠다.

 

마이클 커티스 & 니콜 스펠먼 (편집숍 바니스뉴욕, 머천다이징 매니저)

해외 패션 시장이 지금 서울에 주목하는 이유, 서울패션위크 인터뷰

“한국 패션의 중심은 스트리트 웨어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나라에서 온 누구인가?

바니스 뉴욕에서 머천다이징 이니셔티브 매니저로 3년 그리고 5년째 일하고 있는 마이클 커티스와 니콜 스펠먼이라고 한다. 주로 재능있는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이들의 디자인을 어떻게 사업으로 구체화할지 함께 전략적인 계획을 세운다.

패션 관련 종사자로서, 서울은 어떤 도시인가?

서울은 젊고 재능있는 디자이너들이 곳곳에 가득한, 떠오르는 패션의 도시다. 첫 방문만에 우리는 한국의 로컬 디자이너로 채워진 명단을 만들었다.

한국 패션의 어떤 점에 가장 주목했나?

한국 패션의 중심은 스트리트 웨어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같은 스트리트 웨어 DNA 기반 위에 하이패션의 테일러링 세부를 적절히 가미한 것이 바로 서울 패션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한국의 브랜드는 무엇인가?

이번 2019 가을, 겨울 컬렉션을 통해 수많은 트렌치코트를 만날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BESFXXK의 코트 시리즈였다. 무척 마음에 들었다.

서울에서 무엇을 샀나?

한국에서 산 온갖 뷰티제품 때문에 우리는 꼼짝없이 비행기 수하물 초과 운임을 내게 생겼다. 특별히 이번 방문을 통해 비타브리드를 포함한 한국의 여러 뷰티 브랜드 제품과 선별된 마스크팩 등을 바니스뉴욕의 고객들에게도 소개할 수 있게 됐다.

가장 인상깊은 서울의 장소를 소개한다면?

한옥마을이다. 서울 패션위크 기간 한옥에서 묵으며 DDP로 출퇴근 했는데, DDP의 미래적인 디자인과 600년 역사의 고택이 선사하는 대비가 꽤나 인상깊었다.

 

대니 쉬티엔넨 (편집숍 안토니올리, 시니어 바이어)

해외 패션 시장이 지금 서울에 주목하는 이유, 서울패션위크 인터뷰

“젠틀몬스터, 디그낙, 아더에러”

어느 나라에서 온 누구인가?

이름은 대니 쉬티엔넨,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편집숍 안토니올리 유럽에서 시니어 바이어로 근무하고 있다.

패션 관련 종사자로서, 서울은 어떤 도시인가?

2013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했다. 우선, 서울은 스타일의 지표와 같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한국 사람들은 정말 패션에 관심이 많고, 동시에 자신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야 할 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세하게 신경쓰는 것 같다.

무엇이 가장 인상 깊었나?

한국 사람들은 트렌드에 민감할 뿐 아니라 패션의 표현에도 거침이 없다는 점? 이곳에 와서, 한국인들은 패션 그 자체를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는 걸 절감했다그들에게 패션이란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이자, 남으로부터 자신을 구분하는 하나의 수단처럼 보인다.

한국 패션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을 꼽는다면?

케이팝. 지드래곤부터 엑소까지, 그들이 입는 스타일과 방식이 한국 패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 패션 시장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엄청나게 속도가 빠르다는 것, 장점이자 단점이 될 것 같다. 물론 편집숍 바이어로서 현재의 한국은 좋은 시장임에 틀림 없다.

다른 아시아 패션 시장 중에서 한국만이 가진 강점이 있다면?

한국에서 ‘어떻게 보이느냐’는 유독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이것이 많은 차별화를 이루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한국의 브랜드는 무엇인가?

젠틀몬스터, 디그낙, 아더에러, 무홍.

가장 주목하는 한국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지드래곤.

실제로 서울에 와서 무엇을 샀나?

지인들을 위해 마스크팩과 같은 여러 화장품 등을 샀다. 가능하다면 한국 고깃집에서 쓰는 불판도 사가고 싶다. 삼겹살, 소고기 등 한국식 바비큐를 진짜 좋아한다.

실제로 가본, 가장 인상깊은 한국의 장소가 있다면?

실컷 놀고 싶을 때는 이태원, 분위기 좋은 곳을 찾을 때는 강남. 하지만 대부분은 디디피에서 보낸다. 인상적인 건물이다.

본인이 만약 한국인이라면, 지금 어떻게 입고 있을 것 같나?

이미 한국인처럼 입고 있다. 이제 한국 여권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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