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부터 롤스로이스까지, 아는 사람들만 아는 자동차 속 특별한 기능 6

최초의 자동차는 이동 수단으로서 발명됐지만, 지금 우리 일상 속에서 자동차가 지니는 의미는 분명 그 이상이다. 누군가에게는 출퇴근을 함께하는 동료이면서, 소중한 사람과 추억을 쌓는 공간인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언젠가 손에 넣고 싶은 ‘드림카’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오늘날 자동차 브랜드들은 1백 년 전이라면 상상조차 못할 기능들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여러 브랜드가 자랑하는 특별한 기능 중에서도,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신기한 기능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페라리, 패신저 디스플레이

Ferrari

페라리는 1947년 창립 이후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켰지만, 단 한 번도 레이싱 DNA가 빠진 차를 선보인 적은 없다. 물론 타 브랜드에 비하면 편의 시설들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페라리는 우선 자신의 시트에 올라탔자면 누구라도 짜릿한 주행 질감을 오감으로 경험하길 원한다. 이러한 페라리의 정체성이 가장 잘 느껴지는 옵션 중 하나가 바로 ‘패신저 디스플레이’다. 이름 그대로 1열 동승자석에 적용되는 패신저 디스플레이에서는 운전석에서만 볼 수 있는 주행 속도, 엔진 회전수, 기어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띄운다.

벤틀리, 팔콘리

Bentley

벤틀리의 유일한 SUV 모델, 벤테이가에는 특별한 취미 생활을 지닌 오너들을 위해 그에 걸맞은 특별한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 매사냥을 위한 ‘팔콘리’가 바로 그 주인공. 벤틀리의 비스포크 전담 부서 뮬리너는 매나 독수리를 훈련시켜 사냥에 이용하는 스포츠 ‘팔콘리’를 즐기기 위한 패키지를 준비했다. 해당 패키지는 벤테이가의 널찍한 트렁크에 탑재되는데, 여기에는 매가 앉을 수 있는 횃대를 비롯해 매의 이동을 추적하는 GPS, 훈련용 장갑, 매 두건 등이 포함된다.

롤스로이스, 뷰잉 스위트

Rolls Royce

롤스로이스는 웬만한 차 한대 값에 버금가는 옵션을 제공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중에서도 특기할 만한 기능이 바로 뷰잉 스위트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옵션 중 하나로 손꼽히는 뷰잉 스위트는 트렁크 내부에 탑재되는 가죽 시트와 칵테일 테이블로 구성되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이 모든 것이 트렁크 위로 솟아오른다. 컬리넌에 적용 가능한 뷰잉 스위트는 캠핑은 물론, 편하게 자리에 앉아 절경을 바라보거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롤스로이스는 실내에서 샴페인을 즐길 수 있는 ‘샴페인 쿨러’ 옵션도 별도로 갖추고 있다.

테슬라, 테슬라 아케이드

Tesla

지난 1월 일론 머스크는 신형 테슬라 모델 S에서 <사이버펑크 2077>을 플레이할 수 있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자체 게임 플랫폼 ‘테슬라 아케이드’를 통해 차에서 다양한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차의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사용해 즐기는 레이싱 게임 <비치 버기 레이싱 2> 역시 테슬라 아케이드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는 대표 게임 중 하나. 참고로 지난 6월 미국 반도체 기업 AMD 최고경영장 리사 수는 테슬라의 신형 전기차에 플레이스테이션 5 수준의 고성능 GPU를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우디,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Audi

아우디는 ‘독일 3사’ 중에서도 일찍이 LED 라이트 기술로 주목받아 왔다. LED 주간주행등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던 아우디는 현재 일부 모델에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해당 기능이 탑재된 아우디 모델은 헤드라이트로 주변의 차를 9대까지 감지하며, 반대편에서 접근해오는 차의 광원을 파악해 해당 영역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 상대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한다. 지난해 공개된 ‘아우디 디지털 매트릭스 라이트’ 소개 영상에 따르면 해당 기능은 스티어링 휠 방향에 따라 차선을 변경할 지점까지 밝히며, 다양한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빔으로 쏘는 것까지 가능하다.

랜드로버, 핫스톤 마사지 시트

Land Rover

영국 왕실의 의전용 차량으로 사량되어 온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모델, 레인지로버. ‘럭셔리 SUV’의 원조격에 해당하는 모델답게 레인지로버에는 2열 탑승자를 위한 옵션이 제공되다. 뒷좌석 전용으로 선택 가능한 핫스톤 마사지가 바로 그것. 해당 기능을 작동시키면 총 15개의 공기주머니가 탑승자의 등을 마사지하는데, 지압 부분에는 열선이 들어와 마치 따뜻하게 달군 돌로 마사지 받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전용 스마트폰 앱으로도 실행할 수 있으며, 25가지 마사지 프로그램 및 강도 조절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