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다수 포함된 故 이건희 회장 소장품 2만3천여 점이 기증된다
이제는 리움이 아닌 다른 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삼성 일가가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산 중 미술품 2만3천여 점과 1조7천억 원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삼성이 이중섭, 김환기, 모네, 피카소 등 국내외 거장들의 주요 명작을 포함한 이 회장의 컬렉션 대부분을 국내 미술관에 기증할 것이라는 보도가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삼성 측은 <인왕제색도> 등 국보 14건과 보물 46건 등 고미술품 2만1천6백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국내외 대표 작가들의 근대작품 1천6백여 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록에는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호안 미로의 <구성>,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 등 근현대 미술 대표작이 다수 포함됐다. 한국 근대 미술에 큰 발자취를 남긴 작가들의 작품 중 일부는 광주, 전라남도, 대구 등의 위치한 작가 미술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삼성은 故 이 회장의 유산 중 1조 원을 감염병, 소아암, 희소 질환을 앓는 환아 지원에, 7천억 원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전문병원 건립 및 연구 지원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故 이 회장의 유산은 계열사 지분 19조 원을 포함하여 약 26조 원으로 확정되었으며 이 중 12조 원이 상속세로 납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