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드 삭제', 피파가 축구에 '대격변'을 가져올 다섯 가지 룰을 실험하고 있다
스로인에서는 손을 못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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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피파)이 새로운 축구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7월 19일 피파가 주관하는 대회 ‘퓨처 오브 풋볼 컵’을 언급하며 “피파가 변경된 다섯 가지 룰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퓨처 오브 풋볼 컵’은 PSV 아인트호벤, AZ알크마르, 라이프치히, 클럽 브뤼헤의 유스 선수들이 참가하는 유소년 대회이다.
가장 큰 변경 사항은 경기 시간 단축이다. 기존 축구 경기는 전후반 45분씩 총 90분으로 진행되며, 파울이나 선수 교체 등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경기 시간을 멈추지 않는 대신 추가 시간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하지만 ‘퓨처 오브 풋볼 컵’의 경기 시간은 전후반 30분씩 총 60분이며 플레이가 멈출 경우 시간도 함께 멈춘다. 이는 최근 축구의 인기가 떨어진 것이 너무 긴 경기 시간 때문이라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반칙과 관련된 규칙도 일부 수정됐다. 현재 축구는 선수가 반칙을 저지를 경우 경기를 멈추고 상황에 맞는 프리킥을 제공한다. 반칙을 한 선수는 정도에 따라 옐로 혹은 레드카드를 받으며, 옐로카드 두 장이나 레드카드를 받을 경우 경기에서 퇴장 조치된다. 변경된 규칙에서는 레드 카드는 사라지며, 옐로 카드를 받으면 5분 동안 경기에서 임시 퇴장된다. 슛이나 패스, 두 가지로 국한되던 프리킥 상황에서 드리블이라는 새로운 옵션이 추가된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선수 교체는 무제한으로 확장된다. 현재 축구 시스템은 3명까지 선수 교체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떠오르며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를 제외한 대부분 리그가 5장까지 선수 교체 폭을 늘렸다. ‘퓨처 오브 풋볼 컵’은 이조차도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다. 이 밖에도 새로운 전술 및 상황 창조를 위해 스로인 상황에서 손으로 던지는 대신 발로 차는 방안이 추가되었다.
해당 내용이 각 리그에 바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피파는 새로운 규칙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후 전 세계 스포츠 규칙을 정하는 국제 이사회에 공식 요청할지를 판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