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단 한 장뿐인 우탱 클랜의 앨범이 미국 정부에 의해 판매됐다
예전 판매가는 무려 23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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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전 세계 단 한 장만 발매된 우탱 클랜의 앨범 <Once Upon a Time in Shaolin>을 판매했다. 미국 법무부는 현지 시각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판 결과에 따라 <Once Upon a Time in Shaolin>을 매각했다”라고 밝혔다. 앨범 구매자나 판매 가격 등의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Once Upon a Time in Shaolin>은 우탱 클랜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제작한 앨범으로, 지난 2014년 경매를 통해 2백만 달러, 한화 약 23억 원에 낙찰됐다. 앨범의 구매자는 HIV의 치료제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제약 회사 비에라 파마슈티칼의 CEO 마틴 슈크렐리이다. 하지만 마틴 슈클레리는 2018년 사기죄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7백40만 달러, 한화 약 85억 원의 재산을 몰수당했다. <Once Upon a Time in Shaolin>의 판매 또한 재산 몰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미국 법무부는 앨범 판매에 관하여 “사무소와 사법 파트너들의 부지런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마틴 슈크렐리는 거짓말로 투자자들의 재화를 훔친 대가를 치르게 됐다”라며 “이 유일무이한 앨범의 판매로, 마틴 슈크렐리의 재산 몰수는 모두 끝났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2014년 당시 앨범의 판매 조건이 ‘스트리밍 금지’였던 만큼, <Once Upon a Time in Shaolin>이 세간에 공개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