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궁전이 경기장? ‘2024 파리 올림픽’이 벌써 주목받는 이유

‘2020 도쿄 올림픽’이 폐막하면서 3년 뒤 개최될 ‘2024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1924년 이후 파리에서 1백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는 이번 올림픽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주된 이유는 바로 특별한 경기장의 모습들 때문이다.

사이클링 경기의 결승선은 샹젤리제 거리에 마련되며, 에펠탑 아래 펼쳐진 샹 드 마르스는 비치발리볼 경기장이 된다. 앵발리드에서는 양궁 경기가 열리고, 그랑 팔레에서는 태권도와 펜싱 경기가 열린다. 베르사유 궁전 정원에서 승마와 근대 5종 경기가 개최된다. 물론 스타드 드 프랑스, 아레나 벡시, 파르크 데 프랭스, 롤랑 가로스 등 기존 파리의 대표 스포츠 시설도 적극 활용된다. 파리 외에도 리옹, 니스, 낭트 등 프랑스 각지에서 경기가 개최되며, 서핑 경기의 경우 타히티섬 테아후푸 해변에서 열린다. 타히티섬은 파리에서 1만5천 ㎞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올림픽 사상 개최 도시와 가장 먼 곳에서 열리는 경기로 기록될 예정.

‘파리 올림픽’에서는 스포츠 경기장뿐 아니라 파리의 다양한 문화 유산을 활용한 시설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것은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프랑스는 기존 인프라를 통해 대부분의 올림픽 경기를 소화하고, 지역 사회의 수요가 있는 시설들만 새로 건설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