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평냉 맛집 ’을지면옥’, 6월 25일부로 영업 종료

업데이트(6월 25일): 을지면옥이 6월 25일부로 영업을 종료한다는 소식이다. 25일 <조선일보>는 을지면옥 관계자를 인용하며, “을지면옥은 25일 오후 3시 영업을 마감한 뒤 영업을 끝낼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법원은 을지면옥 측에게 재개발 시행사에 건물을 인도하라고 명령했다. 현재 을지로 일대에는 세운상가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1985년 을지로에 문을 연 을지면옥은 평양냉면을 팔며 서울을 대표하는 맛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영업 종료로 인해 당분간 을지면옥을 맛볼 수 없겠지만, 다행히 을지면옥 측은 새롭게 이전할 장소를 알아보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내용(6월 22일): 서울 을지로의 대표 평양냉면 식당, 을지면옥이 결국 철거될 예정이다. 22일 <파이낸셜뉴스>는 21일 서울고등법원이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 재개발 시행사가 을지면옥을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 명도 단행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며, 을지면옥이 시행사에 건물을 인도할 것을 명했다고 보도했다.

을지면옥은 2017년 4월 시행사가 재개발 사업 시행 인가를 받으며 갈등을 빚어왔다. 을지면옥은 이번 재개발에 동의하지 않으며 분양신청을 하지 않았고 현금청산 대상자가 됐다. 이후 서울시 지방토지수용위원회는 을지면옥의 부지 및 영업권 손실 보상금으로 약 56억 원을 책정했지만, 을지면옥은 건물 인도를 거부하고 영업을 이어왔다.

지난 1월 1심에서 시행사는 을지면옥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건물 인도 본안 소송을 제기하여 승소했지만, 이후 을지면옥이 낸 강제집행 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져 항소심 선고 전까지는 집행이 정지됐다. 하지만 <파이낸셜 뉴스>에 따르면 이번 2심에서 재판부는 “을지면옥의 인도 거부로 사업이 지연돼 시행사와 사업 이해관계자들이 거액의 대출이자 부담 등 상당한 손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을지면옥에 건물 인도를 명령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지고 22일 <하입비스트>는 직접 을지면옥을 찾았다. 낮 12시 을지면옥 매장 앞은 평양냉면을 먹기 위해 가게를 찾은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웨이팅 행렬은 을지로 골목까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