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롤렉스에 월세 내야 한다
건물주 롤렉스, 세입자 오메가.
롤렉스 SA(이하 롤렉스)가 경쟁 브랜드 오메가의 플래그십 부티크가 있는 건물을 매입했다. 제네바 토지 등기소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롤렉스의 자회사 마르코니 인베스트먼트 SA는 최근 한화 약 1천7백92억 원(1억2천9백만 스위스 프랑)에 오메가 플래그십 부티크가 입주한 건물을 구매했다.
이에 따라 오메가는 가장 큰 경쟁업체에 매월 상당한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며, 롤렉스는 건물 유지 및 운영 방식에 대한 발언권을 갖는다. 이 소식을 전한 지역 매체 <트리뷴 드 제네브>는 “특정 조건에서는 새 소유주가 기존 임대 계약을 더 쉽게 해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모건 스탠리 추산에 따르면 롤렉스는 한화 약 13조8천억 원(93억 스위스 프랑)의 매출을 기록한 스위스 최대 브랜드이다. 오메가는 약 3조7천3백억 원(25억 프랑)의 매출을 올리며 세 번째로 큰 브랜드로 집계됐다. 두 번째로 큰 브랜드는 리치몬트의 까르띠에다.
한편, 이번 매입에 관해 롤렉스나 오메가의 대변인은 답변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