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지역별 특성 MBTI’ 지표를 개발한다
인구, 입지, 지역 가치, 라이프스타일를 각 두 개씩 나눈다.

정부가 인구감소 지역에 지역 특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역별 특성 MBTI’ 지표를 개발한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89개 지자체가 통계에 기반한 맞춤형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통계지표를 개발해 제공할 것”이라며 가칭 ‘지역 특성 MBTI’ 도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MBTI는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의 줄임말로,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분석한다.
행안부는 89개 지자체의 특성을 MBTI와 유사한 형태로 인구(E-I), 입지(N-S), 지역 가치(T-F), 라이프스타일(P-J) 등 네 개로 나누고, 이를 조합해 16가지의 지역 유형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지역 유형 분석을 위해 지역주민·공무원을 대상으로 120개 질문으로 구성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이를 2024년 상반기까지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수집해 설문 문항, 표본 규모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종합 지표는 내년 하반기부터 지자체에 제공한다.
이 밖에도 행안부는 2023년 건축공간연구원과 함께 ‘인구감소 지역 종합 지표’를 개발해 89개 인구 감소지역에 대한 분석 결과를 각 지자체에 안내했다. 행안부는 인구감소 지역 종합지표를 매년 갱신하고, 생활인구 데이터와 함께 지자체에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