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곰고기’ 자판기
자판기 천국 일본답다.

일본 북부 아키타현에 등장한 야생 곰고기 자판기가 화제다. 이 자판기는 지난해 11월 ‘소바 고로’라는 현지 음식업체가 관광객들에게 곰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아키타현 센보쿠 역 근처에 설치한 것이다. 인근 주민들은 이 자판기에서 2백50그램 당 약 2만 1천700원에 판매되는 곰고기를 애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기서 4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도쿄에서도 곰고기 배달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곰고기는 현지 사냥꾼들이 매년 정해진 기간에 일정 개체 수만 사냥하도록 허가받고 인근 산속에서 잡은 것이다. 곰고니는 살코기와 지방이 섞여 있고 사슴고기처럼 약간 누린내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일본 북부 지역에서 즐겨 먹는 재료로, 캔 제품이나 즉석 카레로 가공되는 경우가 많고 찌개로 끓여 먹기도 한다.
한편 일본 환경부는 일본 내에서 사람이 곰과 마주치는 일이 2009년 4천8백 건에서 2020년 2만여 건으로 급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0년에는 곰한테 공격을 받아 두 명이 숨지고 1백58명이 다쳤다.